포레페스타 ForeFesta 展
고현우, 김규진, 김나래, 김다슬, 김리현, 김산, 김유림, 김푸르나
나누리, 노경민, 박주애, 오한솜, 육은정, 이치현, 황문정
ZAHA Museum
2025. 8. 1(금) ▶ 2025. 9. 30(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362-21 | T.02-395-3222
김리현 作_Daydream
서울 인왕산 자락, 기차바위를 지붕 삼은 아름다운 공간 자하미술관에서 여름의 울창한 숲과도 같은 전시가 열린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으로 기획된 《포레페스타 ForeFesta》는 '숲의 축제'를 의미하며, 자연의 생명력과 내면의 숲을 미술언어로 전환한 청년 작가 15인의 작업을 담아낸다. 회화, 영상, 설치 등 각기 다른 장르로 구현된 이 전시는 단지 자연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 감정과 기억이 교차하는 경계 지점에서 작가 고유의 시선을 드러낸다. 특히 인왕산에 위치한 자하미술관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작가들의 조각, 설치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자연 속에서 산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여 작가는 고현우, 김규진, 김나래, 김다슬, 김리현, 김산, 김유림, 김푸르나, 나누리, 노경민, 박주애, 오한솜, 육은정, 이치현, 황문정 총 15인이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을 수집하고, 해석하며, 재구성한다. 고향의 숲에서 재료를 모아서 일상을 작품에 투영한 박주애와 노경민, 환상의 숲과 헤테로토피아적 풍경을 그리는 김유림, 그리고 식물의 생명력으로 관객과 감정을 나누는 오한솜 등의 작업은 그 깊이와 밀도가 다채롭다. 또한 기술과 자연, 인간 감각 사이에서 균열을 탐색하는 김다슬, 숲의 생명력에 초점을 맞추는 김푸르나, 금속의 흐름에서 유기적 생명력을 찾는 고현우 등은 소재와 매체를 넘나들며 숲의 무한한 서사를 확장시킨다.
김유림 作_풍경의 파동, 경계너머의 잔상
또한 《포레페스타》는 청년작가들이 자연을 통해 각자의 세계를 표현한 '화업행각(畵業行脚)'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삶을 사유하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청춘의 감정을 투영하는 전시이다. 포레페스타는 오늘날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축제일 것이다.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강한 감동을 준다는 진리를, 이 전시는 조용히, 그리고 깊이 있게 증명해 보일 것으로 사료된다.
이번 전시에는 다채로운 연계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보름달을 직접 맞이하러 가는 ‘인왕산 달밤 걷기’, 장수의 상징 백록으로 자아를 찾는 ‘김산 작가의 판화 증정 이벤트’, 힐링을 주제로 하는 ‘산림 속에서의 치유’ 등을 통해 치유와 도전, 포용에 대한 메시지를 나누고자 한다.
자하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자연 속에 위치한 자하미술관을 알리며 자연 소재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들을 알리는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라며, “저마다의 소재와 주제는 다르지만 작가들은 숲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포용과 치유, 도전과 환희의 공간으로서 다양한 의미를 창조해낸다”라고 밝혔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자하미술관 홈페이지(https://www.zahamuse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산 作_본향(本鄕)-반딧불이의 숲_mixed media on canvas_116.8x91cm_2025
오한솜 作_같은 공간_117x91cm_장지에 먹과 과슈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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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801-포레페스타 ForeFe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