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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 展
Eternal Seasons : Into a Time Frame

더 트리니티 갤러리
2025. 7. 10(목) ▶ 2025. 8. 3(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 322 그랜드 하얏트 서울 LL층 | T.02-6953-9879
http://www.trinityseoul.com

더 트리니티 앳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임창민 작가의 개인전 <Eternal Seasons : Into a Time Frame>展을 개최합니다.
임창민 작가는 사진과 영상이 결합된 작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경험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습니다. 고정된 프레임 안에 움직이는 영상이 중첩된 그의 작품은, 정지와 흐름이 공존하는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관람객이 바라보는 창 너머의 풍경은 단순한 장면이 아니라, 언제나 그 자리에 존재하지만 변화와 반복이 교차하는 ‘시간의 층위’입니다. 정지된 듯 보이는 한 장면 속에서 관람자는 계절의 흐름, 자연의 호흡, 그리고 자신의 기억과 감각이 겹쳐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연의 순환은 인간의 유한한 삶과 대비되며, 자연의 영속성 속에서 숭고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결코 동일하지 않은 자연의 리듬은, 우리로 하여금 ‘시간’이라는 감각을 시각적으로 다시 마주치게 합니다.
이번 전시인 <Eternal Seasons : Into a Time Frame> 展에서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포틀랜드 피톡맨션, 남해 다랭이마을 등 작가가 머물렀던 장소들의 풍경을 한 화면 안에 엮어낸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창문을 모티프로 한 화면 속에서 시간은 바람, 물결, 나뭇잎의 흔들림과 같은 자연의 움직임을 통해 반복되며, 멈춰 있는 듯하지만 미세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작품 <Into a Time Frame : Spring Ocean View>는 내부 공간으로는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의 현대적인 건축미를, 창밖 풍경으로는 남해 다랭이 마을의 벚꽃과 바다가 펼쳐진 봄날의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두 장소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하나의 장면으로 겹쳐지며, 정제된 공간감과 생명력 넘치는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이중적 풍경을 만듭니다. 이러한 결합은 관람자로 하여금 한참 동안 그 풍경 속에 머물게 만드는 시각적 흡입력을 가집니다. 작품 <Into a Time Frame : Small Window in Spain>에서는 햇살이 스미는 유럽의 오래된 저택 내부와 정갈한 창틀, 그 너머로는 한국의 동해를 배경으로 한 소나무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공간이 겹쳐지는 장면은 물리적 경계를 허물며, 관람자 각자가 머무는 ‘지금’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듭니다.
이번 <Eternal Seasons : Into a Time Frame> 전시를 통해, 정지와 흐름이 교차하는 창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이 품은 고요한 영원성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의미를 깊이 사유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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