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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ing in Winter
겨울 회화 展
금정훈, 박정윤, 소범수, 송민지, 신재민, 왕칸나, 정주원
대안공간 루프
2024. 12. 27(금) ▶ 2025. 1. 25(토)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29나길 20
전시 기획: 서동욱, 양지윤
http://altspaceloop.com
금정훈 作_월 월 월_캔버스에 유채_27.3x34.8cm_2024
겨울 회화
<겨울 회화>는 1993년부터 2000년 사이 출생한 화가 7명이 그린 회화 작업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특정한 그리기 방식을 강조하기보다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이 여전히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입체주의,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등 20세기의 다양한 회화 방식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거나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참여 화가들은 이러한 기존 방식들을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강조점을 제안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특히 AI 생성형 이미지가 심화되는 오늘, 새로운 회화에 대한 질문은 오히려 시의적절해진 고민이 된다.
한편 회화는 가장 수집하기 쉬운 예술 형식이라 점에서 예술 실천이라기보다는 상품으로 다루어지곤 한다. 컬렉터의 공간에 걸려 전시되거나 수장고에 들어가는 순간, 회화는 예술적 실천을 멈추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조슬릿은 회화를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다양한 과정을 통해 의미와 관계를 만들어내는 동적인 존재로 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이를 ‘타동적 회화 transitive painting’라고 부르며, 두 가지 시간적 과정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회화가 화가의 손을 거쳐 창작되는 시간이다. 두 번째는 완성된 회화가 전시나 유통을 통해 사회적 네트워크로 편입되는 시간이다. 이 과정에서 회화는 단순히 소유물로 고정되지 않고, 관객이나 시장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지금 회화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어떻게 작업 안에 통합할 수 있을지를 질문하며 디지털 기술과 AI 시대에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타동적 회화’는 네트워크 안에 들어간다고 해도 완전히 속박되지 않으며, 새로운 물질적 순환을 만들어낸다. 이제 회화는 자신을 규정하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어떻게 작업 안으로 통합할 수 있는가? 우리는 회화의 본질과 미래를 다시 묻게 된다.
글: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박정윤 作_리코더와 일제히 끝나는 노래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_97x162.2cm_2024
소범수 作_Sonia_캔버스에 유채_73x60cm_2024
송민지 作_무제_캔버스에 유채_248x145cm_2024
신재민 作_머물며 지나는 고개_캔버스에 유채_118.6x105.3cm_2024
왕칸나 作_I Live, I Die, We Live Again_종이에 혼합재료_190x227cm_2024
정주원 作_상자 속 피클(누가 안 웃기대?)_캔버스에 유채_130x193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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