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展

 

Lucid Dreams

 

Judge and Cellist 2024_oil on linen_180x200cm

 

 

Gallery Hyundai

 

2024. 11. 6(수) ▶ 2024. 12. 22(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4 | T.02-2287-3500

 

www.galleryhyundai.com/main

 

 

Four Feet, Two People 2024_oil on linen_200x180cm

 

 

갤러리현대는 이진한 작가의 개인전 《Lucid Dreams》를 11월 6일부터 1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진한 작가가 갤러리현대와 함께하는 첫 개인전이다. 2007년 런던으로 건너가 2010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15년간의 영국 생활과 귀국한 이후 현재까지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진한은 타국에서 경험한 언어적 소외감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에서 비롯된 감정 등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을 특유의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생동감 있는 회화로 표현해 왔다. 그의 작업 세계 전반에 걸쳐 소개되는 ‘발’, ‘해와 달’, ‘사랑’ 등 다양한 모티프는 밀고 당기는 공간감 넘치는 붓질만큼이나 유동적으로 변주되고 확장된다. 때로는 하나의 모티프가 한 화면에 집중되기도 하고, 때로는 다양한 모티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독특한 하모니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렇듯 기법과 개념 양측에서 관계성에 바탕을 둔 이진한의 작품은, 자신 내면의 가장 사적인 경험을 통해 타자와 대화의 장을 열어가고자 하는 작가의 포용적인 예술관을 엿보게 한다.

전시 제목 《Lucid Dreams》에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작가 자신의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보편적인 울림으로 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상징적 언어의 구조로 작동하지만 그것을 해체, 재배치하며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꿈의 세계처럼, 이진한 작가의 회화는 개인과 언어, 문화, 각 작품 사이의 간극으로부터 회화만이 전달할 수 있는 ‘번역 불가능한(untranslatable)’ 순간을 보여준다. 영국 생활을 하며 경험한 소통의 괴리감을, 언어의 은유적 작용을 탐구하는 기회로 삼은 초기 회화에서는 일상 속 구체적인 일화에서 포착한 독립적인 모티프가 돋보인다. 시간이 흘러 모티프들이 중첩되자 작가는 이를 변주하고 모티프 간 연결을 통해 서사를 형성해 갔으며, 주제 또한 보편적인 희로애락의 감정으로 확장되었다. 그는 2021년 레지던시에서의 가상현실(VR) 실험을 계기로 회화의 본질적인 언어를 고민하며, 캔버스를 향해 밀어내는 전통 회화의 ‘push’ 기법뿐 아니라 동양 서예 전통과 유사한 안쪽으로 당기는 ‘pull’ 화법이 도입된 독창적인 신작들을 선보인다. 이러한 변천사를 가로질러 이진한은 회화를 통해 구조화된 언어 너머 존재하는 인간의 내면성과 보편성 사이의 열린 관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Shower Thought in Purple 2024_oil on linen_200x180cm

 

 

Landscape without Supermario 2011_oil, acrylic, gouache and glitter on canvas_250x200cm

 

 

Volcano Duck and Three Moo Boxes 2012_oil and spray paint on linen_200x1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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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1106-이진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