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 展

 

詩와 조각의 만남

 

 

 

백석대학교 기독교박물관

창조관 12층

 

2024. 9. 5(목) ▶ 2024. 11. 28(목)

Opening 2024. 9. 20(금) am 10:30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백석대학로115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주관 |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 | 운영 | 백석대학교 기독교박물관

 

 

[시와 조각의 만남]

- 백석대학교 기독교 박물관 -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 기독교박물관은 오는 11월 28일까지 교내 창조관 12층 기독교박물관에서 ‘세상의 빛-詩와 조각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석대 기독교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4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하는 행사로, 한국 현대시의 16명 시인과 현대조각 12명의 조각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융복합 전시다.

 

시인들이 직접 손으로 쓴 육필 시와 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라는 기획 의도에 맞춰 초대한 12명의 조각가들의 대표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시인은 이근배, 허영자, 신달자, 유안진, 이건청, 서정춘, 문정희, 나태주, 유자효, 허형만, 정호승, 김수복, 최동호, 최문자, 최금녀, 문현미 시인이며, 참여 조각가는 전뢰진, 박석원, 고정수, 한진섭, 양태근, 최승애, 김성복, 전덕제, 유재홍, 금보성, 이상헌, 이용재 작가다.

 

 

 

동행

 

                                                            시인 문현미

세상 어떤 빚이

당신보다 더 빛날까요?

차마

쳐다볼 수 없으니

두 눈 꼬옥 감고 바라만 볼 뿐

때로는 동그마한 달님으로

때로는 찬란한 해님으로

마음 호수에 떠 있는 당신을

싸묵싸묵 따라가고 있다

아스라한 꿈길에서

고요한 기도 속에서

 

 

 

기적

 

                                                            시인 정호승

오죽하면 석고로 만든 성모님이

눈물을 다 흘리실까

오죽하면 사람들이 그것을

기적이라고 말할까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바로 기적이라고

아버지는 늘 말씀하시는데

오죽하면 나무로 만든 성모님이

피눈물을 다 흘리실까

얼마나 내가 당신을 미워했으면

성모님 발밑에 된 장미꽃이 시들어버릴까

얼마나 당신이 내가 죽기를 원했으면

돌로 만든 성모님이 웃으시다가

평생 웃고 계실까

 

 

 

금보성 作_테트라포드(tetrapod)_100x100x80cm_스탠

 

 

금보성 作_한글 ㅇ_73x73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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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905-세상의 빛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