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 초대展

 

빛의 향연

 

정서적 외로움 emotional loneliness_85x104x5cm_아크릴에조각.Mixed media_2022

 

 

 

 

2024. 6. 5(수) ▶ 2024. 6. 21(금)

서울특별시시 종로구 운니동19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추억 memory_54x54x6cm_아크릴에조각.Mixed media_2022

 

 

영혼은 무형이다.

그래서 빛으로 그 무형을 표현하고 싶었다.

- 작가노트 -

 

 

아름다운 흔적 a beautiful trace_104x85x5cm_아크릴에조각.Mixed media_2022

 

 

빛이 여기에 있다

- 공병(孔炳) 작품전에 붙임

 

공병은 비록 조각을 전공했지만, 조각가는 아니다. 그가 종이에 수채화, 캔버스에 유화를 즐겨 그렸다고 해서 화가도 아니다. 그가 작품에 사용한 돌, 쇠, 나무, 흙 등을 재료를 잘 다룬다고 해서 그를 장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그러니 그를 조각가라고 말할 수고 없고 화가라고도 말할 수 없으며 다양한 재료들을 실험하고 탐구하는 장인이라고도 말할 수 없으리라. 조각과 회화 다양한 재료의 사용에 능통한 공병을 지칭할 때 가장 포괄적인 의미로 ‘그냥 작가’라고 해야 적절할 것이다.

그러던 그가 지금은 아크릴에 ‘필’이 꽂혔다. 아크릴판은 색깔로 분류하자면 투명, 반투명, 불투명으로 간단히 나눌 수 있지만, 공병 작가는 투명한 15~30mm 굵기의 아크릴판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가 투명한 아크릴판을 사용하는 이유는 ‘투명은 빛의 집‘이기 때문이며 비교적 두꺼운 아크릴판을 애용하여 평면적인 작품에 입체성을 부여하려는 속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이제까지 해왔던 삼차원적 조각과 이차원적 캔버스 작업의 다정한 만남이 작품들 속에 녹아있다.

공병 작가는 스스로 특수하게 제작한 드릴로 갈고, 찍고, 파고, 깨어내고, 그으면서 아크릴판의 속살을 더듬고 만지며 두드리며 견고한 그것의 껍질을 찬찬히 연다. 열어서 찍을 때는 찍음이 빛, 파낼 때는 파냄의 빛, 깨어 낼 때는 깨냄의 빛, 그을 때는 그음의 빛을 탄생시킨다.

 

 

아름다운 흔적 a beautiful trace_87.5x87.5x5cm_아크릴에조각.Mixed media_2022

 

 

물론 망치나 끌 같은 다른 다양한 연장도 빠질 수가 없다. 그러나 그는 아크릴판에 밑그림을 그려 작업하지 않는다. 할 수도 없다. 작업하는 순간 그것은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다. 직관적 사유와 감각과 노련한 기술, 예술가적인 고뇌와 경험의 치열함이 그것을 대신한다. 단 한 번의 잘못된 찍음이나 스침과 파냄은 그 작품의 고유한 의도를 순식간에 파괴한다. 드릴의 RPM이 분당 12,000회나 되기 때문이다. 작업을 할 때면 아크릴은 화학성의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드릴의 칼날에 떼어진 아크릴의 조각과 먼지는 작가의 공업용 마스크와 보호경, 작업복을 순식 간에 덮는다. 아크릴은 가차 없이 자신의 부서진 공간에 빛을 깃들게 한다.

그럼 왜 빛인가. 공병 작가에게 빛은 무엇인가.

종교나 신화, 민속에서 빛은 신성함, 경이, 아름다움, 신비, 에너지 생명의 탄생 등의 상징이다. 왕과 성인들은 빛나는 곳에서 탄생한다. 그래서 빛은 신성하고 고귀하고 높다. 빛은 사악을 몰아낸다. 빛 속에 있는 더러움은 없다. 빛이 없는 곳은 죽음이고 불모다. 아침이 희망인 것은 빛이 어둠을 몰아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은 근원은 빛에서 출발한다. 빛을 당당히 받아들일 때 우리는 미망에서 깨어난다. 빛은 정신의 계몽이기도 하다. 그래서 빛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다.

 

 

아름다운 흔적 a beautiful trace_123x85x5cm_아크릴에조각.Mixed media_2022

 

 

바르게 살겠다는 의지와 생활, 어두운 주변을 비추어 주겠다는 선한 욕망이 빛 속에 있다. 우리는 진, 선, 미에 속한 사람을 빛에 있다고 말한다. 공병 작가는 한 조각 한 조각 떼어낸 아크릴에서 빛을 탄생시킴으로써 자신이 스스로 이러한 ‘빛’이 되기를 서원한다. 우리는 공병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빛의 신성함과 황홀함에 경이와 찬탄을 하면서 ‘빛의 사람’이 되기 위한 설레는 감동을 준비한다. 그래서 공병의 작품은 심미적이며 영혼적이다.

미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미술에서 윤리나 도덕을 논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병 작가의 작품 곳곳에서 포효하듯 내뿜는 빛과 강렬하게 수렴하는 빛을 마주하면 장엄한 신성함이 우리의 몸에 스며드는 것을 체험한다. 문득 우리가 범할 수 없는 거룩한 장소와 영원의 시간에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약동하는 생명감이 온몸을 엄습하고 감싼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빛과 같은 사람’이 되리라 결심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생로병사의 노정(路程)에 있다. 다시 말하면 생명과 죽음, 생성과 소멸, 처음과 끝, 모임과 흩어짐의 무상성(無常性)에 있다. 그러나 빛은 죽음보다는 생명, 소멸보다는 생성, 끝보다는 처음, 흩어짐보다는 모임과 친하다. 공병 작가의 작품 속에서 ‘숭고의 아우라’와 함께 심미적영혼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한다.

 

시인 김용국

 

 

여름 어느 날 one summer day_200x80cm_아크릴에조각.Mixed media_2023

 

 

60대 중반을 넘어선 공병 선생님은 홍익대학교 출신으로 회화와 다양한 재료 실험을 통해 예술적 표현의 범위를 넓혀온 현대 예술가다. 작가는 빛을 통해 영혼의 무형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데, 작품에서 빛을 통해 종교적, 신화적, 생명적인 상징을 표현하며, 그 안의 빛은 신성함, 경이, 아름다움, 생명 윤리성 등을 상징한다. 빛을 단순히 시각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 영혼의 심오한 이면을 탐구하고자 하며, 빛자체가 가지고 있는 존엄성과 숭고함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공병 선생의 작업은 매우 직관적이고 기술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빛을 창작하는데 그는 투명한 아크릴판을 선택해 빛의 특성을 극대화하고, 입체감을 부여할 수 있는 15~30mm 두께의 아크릴판을 사용한다. 빛은 아크릴의 부서진 공간을 채우고, 신비로움을 더한다. 작가는 특수 제작한 드릴을 비롯해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아크릴판을 갈고, 찍고, 파내고, 깨뜨린다. 이러한 물리적인 특성을 활용해 감각적인 표현에 집중하며, 아크릴의 속살을 탐구하고 작품에 빛의 경로를 만들어낸다. 작품에서는 각 작업의 순간마다 직관적 사유과 감각, 기술과 경험의 치열함을 반영하며, 감각과 기술, 경험의 결합을 남겨놓는다. 작업과정은 작품의 신비로움과 깊이를 부여하며 공병 선생님의 예술적 역량과 전문성을 보여준다.

 

신록의 계절 6월, 찬란한 생명의 기운을 가진 공병 선생님의 빛시리즈 작품 3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선보인다.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 2024 비아베네또 초대전, 2023 정부서울청사 기획초대전, 2022 인사아트센터 등 여러 개인전을 했고 포천문화재단 평화 프로젝트 초대기획전,반도문화재단 기획전, 아트페어 27회 및 45여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포천시아트밸리, 포천시청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있으며, 서울 카톨릭국제미술대전 장려상, 포천미술대상을 수상했다.

 

 

영혼의 형상 a figure of the soul_104x104x5cm_아크릴에조각.Mixed media_2022

 

 

영혼의 눈 the eyes of the soul_105x105X3.5cm_아크릴에조각.Mixed media_2023

 

 

 

 

 
 

공병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졸업  

 

개인전 | 2024 비아베네또 초대전(양평) | 2024 라비예갤러리 초대전(분당: 미켈란쉐르빌) | 2023 갤러리 뜰 초대전(고양시일산) | 2023 정부서울청사기획초대전(광화문) | 2023 떼아트갤러리 초대전 | 2022 개인전 인사아트센터(G&J 갤러리) | 2021 개인전 포천반월아트홀 | 2019 개인전 G&J(인사동광주전남갤러리) | 2018 개인전 G&J(인사동광주전남갤러리) | 2011 포천미술대상전(포천반월아트홀)

 

기획전 | 2022 포천문화재단 평화 프로젝트 초대기획전 | 2023 반도문화재단 기획전

 

아트페어 | 2024 조형아트페어(코엑스) | 2024 두바이 아트페어(두바이) | 2024 대구아트페어(엑스코) | 2023 서울아트페어(코엑스) | 2023 화랑 아트페어(코엑스) | 2023 BAMA(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벡스코) | 2022 서울아트쇼(코엑스A홀) | 2022 광주국제 아트페어(김대중 컨벤션센터) | 2022 군산 아트페어(새만금 컨벤션) | 2022 G-ART FAIR(인사아트프라자) | 2022 아트 페스타(세텍스) | 2021 홈데코페어 (코엑스) | 2021 서울아트페어(코엑스) | 2021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 2020 광주국제아트페어 온라인전시 | 2020 LA아트쇼 : 하랑갤러리 | 2020.2 팜스프링 아트페어 : 하랑갤러리 | 2019 마이애미 아쿠아아트쇼 : 줌갤러리 | 2019 서울 아트쇼(코엑스) : 자리아트갤러리 | 2019 스위스 취리이아트쇼 : 하랑갤러리 | 2019 프랑스 노르망디 루앙전시 : 서은진 | 2019 kiaf(코엑스) : 자리아트갤러리 | 2019 대구아트페어(엑스코홀) : 자리아트갤러리 | 2019 국제광주아트페어(김대중 컨밴션센터) : 자리아트갤러리 | 2019 홍콩 어포터불 : 타불로갤러리 | 2019 화랑미술제(코엑스몰) : 자리아트갤러리 | 2018 대구아트페어(엑스코홀) : 자리아트갤러리 | 2018 광주아트페어김대중컨벤션센터(개인부스전) | 2018 KIAF(코엑스) : 자리아트갤러리 | 2011 kiaf(코엑스) : 수갤러리 (약27회)

 

단체전 | 2024 안(AN)갤러리 개관초대전(헤이리마을) | 2024 갤러리뮤 개관초대전(포천프로방스) | 2023 인사동 475번지전(마루아트 초대전) | 2023 마루아트 초대기획전 움찬나래전(마루아트2층) | 2023 아트불청담 개관기념전 | 2022 475번지그룹(마루아트 초대전) | 2022 포천미협정기전(반월아트홀) | 2021 무진회 목포문화원초대전 | 2021 무진회 정기전G&J(인사동광주전남갤러리) | 2021 포천미협정기전 반월아트홀 | 2021 무진회창립290주년 G&J갤러리 | 2021 인사동475번지 마루아트초대전 | 2021.마루아트센터인사동475초대전 | 2020.10 한국조각가협회전(금보성갤러리) | 2020.8 CICA 미술관 기획전 | 2020. 포천미협어울림전(반월아트호) | 2020.2 인사아트프라자초대 인사동475번지전 | 2019 한국조각가협회전(금보성미술관) | 2019 무진회(광주전남갤러리) | 2019 포천 어울림전 (반월아트홀) | 2019 포천아트밸리 야외 견생전(주최해태제과) | 2019 포천미협정기전(반월아트홀) | 2018.12 홍익조각 서울아트쇼 | 2018 춘천MBC야외조각초대전 | 2017 어울림전17(포천반월아트) | 2016 꿈과비젼(무진회,조선일보미술관) | 2016년이전전시 | 어울림전(무진회,조선일보미술관) | 추임새전(무진회,조선일보미술관) | 경기북부작가전(경기도제2청사) | 포천미협정기회원전(반월아트홀) | 어제와오늘의소통(무진회,조선일보미술관) | 홍연아트센터 개관기념 초대전 | KSAP정기전무진회(조선일보미술관) | 비무장지대 재조망전 (2004.2005) | 국제미술 협력기구 창립전(2006) | FALU전(물파갤러리) | 광주시립미술관 출향작가초대전(광주시립미술관) | 2007 THE SPIRIT&SOUL전(성남예술의전당) | 인사동475번지초대전(동이갤러리) | 포천미협정기전(반월아트홀) | 서미전(갤러리타블로) (약45여회) 그 외 다수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23),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17), 포천시아트밸리, 포천시청

 

수상 | 서울카톨릭국제미술대전 장려상, 포천미술대상

 

현재 | 홍익조각회, 한국조각가협회, 한국미협포천지부, 무진회, 인사동475번지, 공병조형연구소 운영

 

Homepage | https://gongbyung.modoo.at/

E-mail | gong08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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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605-공병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