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사학위청구전 -

 

2024 박미순 展

 

몽돌과 명자꽃의 메타포

Metaphor of Pebbles and Chaenomeles Speciosa

 

물들다 I_watercolor on paper & indian ink_116.8x80.3cm_2023

 

 

 

2024. 5. 15(수) ▶ 2024. 5. 20(월)

관람시간 | 오전 10:00 ~ 오후 06:00

Opening 2024. 5.15(수)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www.galleryis.com

 

 

호접지몽(胡蝶之夢)_acrylic on canvas_90.9x72.7cm_2023

 

 

몽돌과 명자꽃의 메타포(Metaphor)

 

이번 전시는 Reality의 표현 방식, 즉 단순히 사물을 재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물로서의 몽돌과 명자꽃을 통한 메타포의 관계성을 구현한 회화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구성된 작품에 내재된 내용은 크게 다음 두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첫째, 몽돌에서 일어나는 빛 반사를 지각 했을 때 돌이라는 물성에서 나아가 생명의 존재로 느껴졌다. 돌의 표정은 내 삶의 모습이며, 모난 돌들은 서로 부딪히며 깎이는 과정에서 헌신적 사랑을 느끼게 했다. ‘현재의 나’에 투영된 몽돌은 나 자신을 객관화 시켜 끊임없이 반성과 성찰을 통한 대자적(對自的) 존재로 나타냈다. 빛을 받아 반사되는 그 찰나의 느낌은 내 삶의 경험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둘째, 명자꽃은 나의 무의식적 자아와 맞닿아 있다. 수줍은 새색시의 볼을 닮은 아가씨 꽃이란 명칭으로 수줍음이 많은 나와 닮았다. 내안의 열정과 색이 주는 열정의 만남으로 불같이 뜨거운 꽃피움을 화지에 반복하였다. 명자꽃의 아름다움은 무의식적으로 명상에 잠기게 하고 사랑스런 색에 몰입하게 한다. 향수가 느껴지는 어린 날의 기억, 오색찬란한 나의 미래의 모습이 명자꽃과 하나가 되어 정신적 치유와 해방을 이끌어 낸다. 명자꽃은 그 자체로서 즉자적(卽自的) 대상으로 나 자신을 물화 시킨 것이다.

 

 

Harmony_watercolor on paper_53x33.4cm_2023

 

 

빛이 감싸 안은 반짝이는 몽돌의 현상들은 나의 무의식 공간을 확장시킨다. 열정적인 색의 명자꽃은 그 자체로 해방과 치유를 주는 존재이다. 이것은 내 작업을 통해서 구현하고자 하는 꿈과 현실이 공존한다는 철학의 일면이다. 몽돌과 명자꽃이 보이는 그대로 현실 그 자체가 아닐 수도 있으며, 나의 관념이 과거가 아닌 미래일 수도 있다는 혼돈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그것에 대한 예로 동양미학인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에 언급된 호접지몽(胡蝶之夢)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옛날에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가 된 적이 있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스스로 기분 좋게 느낀 나머지 장주는 자기 자신인지를 몰랐다. 갑자기 깨어보니 놀랍게도 장주 자신이었다. 장주가 꿈꾸어 나비가 되었는지 아니면 나비가 꿈꾸어 장주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장주와 나비는 반드시 구분이 있을 것이니, 이를 일러 물화(物化)라고 한다.”

장자(莊子) - 제물론(齊物論)

 

 

꿈_watercolor on paper_72.7x72.7cm_2024

 

 

장자는 어느 날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들 사이를 날아 다녔다. 꿈에서 깨어난 후에도 장자는 자신이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장자의 꿈속에서 존재하는 것인지 확신 할 수 없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꿈의 구별이 모호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처럼 호접지몽은 세상 만물은 모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적인 관계이며, 현실과 꿈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세상 만물은 모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적인 관계라는 전제하에 꿈과 현실은 동시에 공존 한다. 몽돌과 명자꽃을 통해 나의 사상과 관념에 대한 메타포를 표현하였고, 그것은 장자(莊子)에서 이야기한 호접지몽(胡蝶之夢)의 물화(物化)적 과정이다. 더불어 나의 작업은 내안에 내재되어 있는 돌을 바라 본 감정과 사랑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과 또 다른 자아의 발견을 추구하는데 있다.

 

 

어느 봄 날_watercolor on paper_72.7x72.7cm_2023

 

 

물들다 II_watercolor on paper_116.8x80.3cm_2023

 

 

사랑 I_watercolor on paper_72.7x72.7cm_2023

 

 

사랑 II_watercolor on paper_72.7x72.7cm_2024

 

 

 

 

 
 

박미순 | 朴美順 | Park mi soon

 

성산효대학원대학교 HYO 예술융합학과 미술전공 석사

 

개인전 | 2024 3회 개인전 'Metaphor of Pebbles and Chaenomeles Speciosa' 갤러리 이즈 (인사동) | 2023 2회 개인전 '햇살 좋은날' 초사아트 갤러리(아산) | 2022 1회 개인전 '마음을그린다:열정&사랑' 모나무르갤러리(아산)

 

단체전 다수

 

수상 | 한국수채화공모대전 입상, 충청남도미술대전 입상, 도솔미술대전 입상.

 

심사 | 청소년환경예술제 심사위원 역임 (2023천안)

 

현재 | 도솔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수채화협회, 충남ART21, 한국미술협회(아산지부), 충남수채화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

 

E-mail | dkssud19@hanmail.net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40515-박미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