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US part.2 展

 

문관우 · 오승언 · 조현수

 

 

 

샤갤러리

 

2024. 4. 20(토) ▶ 2024. 5. 14(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용지로 169번길 13, 11층 | T.055-713-7112

 

 

문관우 作_형태연구 2022-2023_D1 백자토, 무유약 세라믹_각 약 25cm, 402ea

 

 

2024년을 여는 샤갤러리의 기획 전시는 경상남도에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만남으로 <SHOW US> 그룹쇼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경상남도 지역 아티스트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를 돕기 위함을 중점에 둔 프로젝트로, 회화, 조각, 설치 분야의 개성 넘치는 작가들이 두루 참여하여 각자의 작품성을 드러낸다. 지역 작가들이 협업하여 함께 공간을 채워나가 다양한 예술 작품을 한 공간에서 향유할 수 있다. 샤갤러리의 상반기 프로젝트는 1, 2 파트 전시로 구성하였으며, 4월 20일부터 진행되는 파트2에서는 문관우, 오승언, 조현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관우(b.1987)는 대구 출생으로 산청에 작업실을 두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대략 2년 전부터 현재까지 매일 일기 쓰듯이 손으로 흙 조각을 빚어 일상의 소소한 순간과 감정을 담은 ‘조각 일기’를 작업하고 있다. 이것은 조각가로서 매일 형태를 연구하는 수련의 과정이 되었고, 이를 한 공간에 응집하는 행위에 하나의 ‘집합’이는 개념예술이 형성되었다. 조각의 형태는 정형화된 모습은 있으되, 제한과 무제한 사이에서 변형이 가능한 ‘병’에 흥미를 느껴 병으로부터 절단, 결합,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기하학적 형태의 작품을 완성해 낸다. 작가의 조각은 유약을 사용하지 않고 소성된 세라믹으로 자연스러운 토의 질감과 색감을 드러내어 흙 본연의 아름다움과, 곡선의 섬세함을 더해 작품으로부터 관람객에게 따뜻한 마음을 동요시키고 있다.

오승언(b.1990)은 창녕 출신으로 창원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회화,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으로 현대인 내면의 부재를 긁고 제거하는 행위를 통해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작품 활동을 한다. 긁어내는 행위는 회화 작품에서 유화물감의 마르는 시간이 더디다는 성질을 이용하여 두텁게 발려진 유화 속 숨겨진 이미지를 긁어내어 도출하는 방식으로 현대인의 숨겨둔 내면의 이미지를 화면에 보여준다. 제거하는 행위는 주로 설치 작업에서 행하여, 의류의 면천을 제거하고 남아있는 앙상한 재봉선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비어있는 내면을 나타낸다. 설치 작업과 함께 더욱 직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사진 작업을 함께하며, 작가는 작업 방식의 행위를 통해 인간의 숨겨진 내면의 이미지를 찾고 도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조현수(b.1994)는 창원에서 출생하여 거주하며 작품 작업을 하고 있다. 금속재료와 전통재료를 결합하여 자연의 흔적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 독창적인 동양화풍을 화면에 표현한다. 작가는 야외조각장에서 금속 작업 하며 시간, 날씨, 계절 등의 다양한 요소로 인해 자연적으로 색이 바래지고 표면이 부식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금속의 강인한 성질과 달리 소재 자체가 지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변화하는 양상에 영감을 받아 ‘동’의 물성연구를 시작하였다. 동박 외에도 따뜻하고 유연한 특성을 지닌 ‘닥종이’를 주된 재료로 사용하며, 작가에게 세상의 번잡함으로부터 단절시켜줘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 자연의 이미지를 금속재료인 동박과 전통 재료인 닥종이와 결합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환의 형상을 이상적으로 작품화하고 있다.

2024 샤갤러리 경상남도 지역 작가전 <SHOW US> 그룹쇼는 자신만의 아이텐티티와 환경, 사람, 자연 등을 주제하여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높은 예술성을 선보이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응원하며, 급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예술 세계를 향한 그들만의 여정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작가들의 열정을 함께 함으로써 앞으로도 그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오승언 作_벌거벗은 임금님 2018_Diasec_25x20cm

 

 

조현수 作_after-image#1 2019_Copper foil on Korean paper, graphite, Korean ink_116.8x273cm

 

 

전시전경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40420-SHOW US part.2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