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展

 

산책

 

오후_13×18×6cm_유리_2023

 

 

아트보다갤러리

 

2024. 1. 23(화) ▶ 2024. 1. 31(수)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461 SK허브빌딩 101동 B106호

 

 

Hope_26×15×7.5cm_유리_2023

 

 

제가 미술을 처음 시작하던 때부터 매력을 느낀 건 유리입니다.

육중한 무게감,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얼굴을 바짝 붙이고 유리 속의 공기 방울을 보고 있으면 마치 밤하늘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유리로 만드는 빛과 그림자입니다. 유리의 빛과 그림자 뒤에는 다른 세상이 있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멋진 세계를 베일로 살짝 가려놓은 듯한 신비로움입니다. 유리의 두께에 따라 색의 농도가 달라지고, 보는 각도에 따라서 유리의 내부도 완전히 다르게 보입니다. 유리의 광학적 특성으로 평범한 주변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연구합니다.

유리 결과물을 얻기 위해 글라스 캐스팅 기법을 주로 합니다. 점토를 이용해 원형을 만드는 단계, 석고 틀을 만들고 가마에서 녹이는 과정, 유리의 표면을 연마하는 과정까지 여러 번의 다른 과정을 거칩니다. 한 단계, 한 단계 과정을 밟아 나아가는 것이 마치 삶의 모습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의 작품 앞에서 좋은 기분을 느끼길 기대합니다. 작업의 소재로 집과 건물의 형태를 만드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출퇴근 길에 보는 꽃과 신호등, 창문과 노을.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

오늘 보는 모든 것에서 크고 작은 희망을 찾길 바랍니다.

 

 

새벽_17×28×9cm_유리_2023

 

 

5월 12일_18×8×11cm_유리_2022

 

 

도시풍경_30×40cm(액자포함)_유리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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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123-이영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