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장순덕 展

 

Painter and his shadow

화가와 그림자

 

- 끝나지 않은 작업들 -

 

연인들 앞에 선 에곤 쉴레_72.7x49.2cm_Acrylic on canvas_2022

 

 

제1전시장

 

2023. 12. 6(수) ▶ 2023. 12. 11(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www.galleryis.com

 

 

에곤 쉴레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인간의 내밀한 관능적 욕망, 그리고 실존을 둘러싼 고통스러운 투쟁을 통해 의심과 불안에 싸인 인간의 육체를 왜곡되고 뒤틀린 형태로 거칠게 묘사하기도 했고, 때론 작품의 배경은 비워둠으로써 단절감을 강화시키고도 했다. 그런 특징이 특히 자신의 자화상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칼레의 시민’ 앞에선 로댕_72.7x72.7cm_Acrylic on canvas_2023

 

 

프랑스-영국 간의 백년전쟁에서 있었던 역사적 일화를 근거로 일부 칼레시민들이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인간의 위대함을 보인 최상의 아름다움이었다. 이 ‘도덕적 의무감’을 이행한 칼레의 기득권층의 모습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인간상의 이미지를 로댕(Rodin)의 초상에서도 다시 찾아본다면 너무 지나친 기대일까?

 

 

클림트와 엘리자베스 바우어 남작_72.7x50cm_Acrylic on canvas_2022

 

 

클림트의 초상화 그림이 주는 웅장함과 삶이 가득한 색채는 그 어떤 글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배경이 너무 풍부해서 마치 그림 자체가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뭉크, 별이 빛나는 밤을 배경으로_72.7x56.5cm_Acrylic on canvas_2022

 

 

물결치는 듯한 겨울 풍경에다 하늘에는 별빛이 가득하고, 풍부하나 억제된 색채는 내린 눈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뭉크는 자신의 작품에서 ‘인간의 운명은 마치 어둠 속에 나타나서 다른 별을 만나고, 잠깐 빛을 발하다 다시 어둠 속으로 물러가는 별 하나와 같다’고 했다.

 

 

피카소와 게르니카_72.7x68.9cm_Acrylic on canvas_2022

 

 

미술에서 색을 해방시킨 화가가 마티스라면, 피카소는 형태를 해방시켰다. 전쟁의 광포성과 운명의 장난 앞에서 그저 무력하기만 한 인간의 비참함.

사람과 동물의 울부짖는 비명들이 서로 뒤섞여 들려오니, 미노타우로스로 변신한 화가 자신의 마음 역시 착잡할 뿐이다.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 로트렉(2)_72.7x53cm_Acrylic on canvas_2022

 

 

벨 에포크’의 몽마르트르의 대표적 아이콘인 물랭루즈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파리의 화려함 대신 소박하고 단순한 포스터를 배경으로 선, 화가의 초상에는 그만이 간직하고 있는 극적이면서도 슬픈 혹은 어딘가 외로운 추억이 남아 있다. 그것은 굳이 예술 혹은 사랑만은 아닌 것 같다.   

 

 

작업실에서 프리다 칼로_90.9x84cm_Acrylic on canvas_2022

 

 

유대인 아버지를 두고 어려운 삶의 과정 중에서도, 어쩌면 참혹한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렸던 프리다 칼로는 신이 허락한 모든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작업실에 선 작가_72.7x53cm_Acrylic on canvas_2023

 

 

오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내 앞에 있는 당신입니다.

당신이 나와 함께 있듯이, 나도 당신과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지금 여기에 함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해 봅니다.

 

 

작가노트

 

내게 주어진 맑은 복(福)이 하나 있다면, 삶을 녹슬지 않게 받쳐주는 것이 하나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생각이 없어지고, 생각이 없어지면 나는 어느새 나 이외의 세계의 일부가 된다. 좋은 인연을 만나 40년 가깝게 머물던 세계에서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 낯설고 다른 세계로 들어서 본다.

 

배움이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고, 삶이란 알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라 했지만, 이미 아는 것보다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아, 매 순간 설레고 벅차오름이 일어나더니 어느새 환희와 감동의 도가니가 된다.

 

요즘 스스로 미소짓는 시간이 많아진다.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시작된 질문에 정답보다 해답을 찾는 즐거움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이런 작업도 완성이 아닌 진행 중이다.

 

 

 

 

 
 

장순덕 | Jang Soon Deok

 

국립 창원대학교 예술대학 대학원 졸업(미술학석사) | 중국 산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대학원(중국화 전공) 진수과정 수료

 

개인전 및 초대 부스개인전 | 제1회 개인전(성산아트홀, 창원, 2005) | 제2회 초대개인전(GG 갤러리, 거제, 2006) | 제3회 개인전 (성산아트홀, 창원, 갤러리 이즈, 서울, 2023) | 「민미술 기회」 초대 부스개인전 (해양자연사박물관, 부산) | 「대만 국제예술제」 : 대만 건국100주년 기념 초대 부스개인전, (신장문화예술중심, 대만) | 「아시아 국제미술제」 : 중국 연변주 60주년기념 초청 부스개인전(연길박물관, 중국) | 「국제평화아트페어」 초대 부스개인전(서안 섬서성 미술박물관, 중국) 이 외 단체전 250여회

 

심사 및 운영 |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심사위원 | 대한민국 미술대전 휘호 대회 이사 및 심사위원 | 대한민국 새천년미술대전, 경남미술대전 심사위원 | 창원미술협회 이사 및 분과위원장, 운영위원 | 새하얀 미술대전, 전국 3.15 미술대전 심사위원 | 경남 MBC 휘호대회 심사위원

 

현재 | 대한민국 미술협회 회원 및 초대작가 | 경남미술협회, 창원미술협회 회원 및 초대작가 | 경남문인화협회, 산가람미술협회, 동행회 회원 | 국립 창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및 화경화실 운영

 

E-mail | jsd06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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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1206-장순덕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