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단원 임원빈 초대展

 

Birthday 월미 活활-룡

 

룡-상(像) I_88x90cm_선지,먹,안료_2023

 

 

 

2023. 11. 19(일) ▶ 2023. 11. 26(일)

Opening 2023. 11. 19(일) pm 5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23번길 83, B1 | T.032-279-0069

 

* 본 사업은 (재)인천중구문화재단 「2023 인천 중구 예술활동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룡-상(像) II_88x90cm_선지,먹,안료_2023

 

 

비가시적인 생명의 본질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안영길(철학박사, 미술평론)

 

예술작품은 작가의 개인적 역사성에서 비롯된 창조적 정신의 산물이다. 작가 임원빈은 아득한 시간의 축적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자연처럼 작가의 체험을 통해 형성된 대상에 대한 정감을 확산과 수렴을 거친 시각적 조형 언어로 표현하여 현존의 의미를 지닌 생명의 본질 탐구로 나아간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시내와 강을 거쳐 위대한 생명의 바다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작가는 하나의 점과 획으로부터 시작하여 무한한 창조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작가 임원빈에게 월미도에 대한 추억과 공룡에 대한 사랑은 생명의 본질에 대한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숙성된 창조적 상상력은 인식 대상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표현기법에 관한 꾸준한 담금질을 거쳐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새롭게 펼치고 있다. 작은 풀 한 포기와 돌멩이에도 우주의 생명과 본질이 내재 되어 있다는 동양의 세계관을 체득한 작가는 바위에 새겨진 공룡의 발자국이나 화석으로부터 발견한 생명의 흔적을 작품 창조를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게 한다. 작가는 생략을 통한 최소한의 표현으로 대상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은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수묵과 담채의 정신과 본질에 맞닿아 있는 것이다. 선과 색채의 자율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면서 여백의 미를 확보함으로써 상상력의 지평을 확장 시키고 있다.

 

 

활(活)룡_136x68cm_선지,먹,안료_2023

 

 

부분을 통해 전체를 드러낼 수 있다는 작가의 창작 태도는 사라져가는 공룡의 흔적 속에서 생명력의 향기를 느꼈던 것처럼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고 있는 월미도와의 시간여행을 통해 추억의 흔적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 에너지의 본질과 마주하며 전율과 감동을 느낀다. 이러한 주관적 인식 속에서 찾아낸 생명의 본질에 대한 보편성의 획득과 그것에 대한 예술적 표현은 작가 임원빈이 창조한 예술세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하고 사라지는 다양한 외형의 모습이 아닌 흔적과 기억 속에 은폐되어 있는 본질의 소중한 가치를 자신의 감성과 접목시켜 그 핵심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화면에 표현된 형상과 이미지를 과감하게 덮어버리고 다시 응축하여 추출한 최소한의 표현으로 화면을 재구성하고 있는 근래의 작업은 생명의 새로운 탄생이라는 작가의 표현 의도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월미도를 상징하는 물결선과 공룡의 흔적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생명 에너지의 파노라마는 의도적인 것과 우연적인 효과의 교묘한 조합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시간여행 속에서 생명의 본질과 교감하도록 이끄는 기법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적 감각의 화사한 담채와 활기차고 역동적인 최소한의 선적 표현으로 구성된 작은 화폭들이 시간과 공간을 순환하듯 조합한 디스플레이 또한 작가가 지향하고 있는 생명의 순환이라고 하는 세계관과 철학을 잘 보여주고 있다.

 

 

활(活)자연_45x67cm_선지,먹,안료_2023

 

 

작가 임원빈은 회화표현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보다 외형적인 것을 덜어내고 생략하여 비워내는 것이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깨닫고 작품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의(寫意)가 깃든 화폭이 단독으로 놓여 있더라도 우리의 마음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심오한 정신의 세계로 이끄는 단초를 제공하는 작가의 역량을 느낄 수 있으며, 몇 개의 화폭을 적절히 조합하여 배치하더라도 자연의 섭리 속에서 생명이 순환하며 이어진다는 보편적 진리를 획득하여 잔잔한 우림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 개인의 경험과 관심에서 비롯된 역사성이 예술적 감성과 만나 생명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생명력을 획득할 때 작품이 탄생하며 생일을 맞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시간여행 속에서 이루어지는 월미도와 공룡의 만남은 점차 예술세계 속에서 성장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과 교감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가장 은미하게 가려져 있는 것이 가장 잘 드러난다”는 『중용』의 말처럼 작가가 비가시적인 생명의 본질을 찾는 시간여행은 가려진 흔적 속에서 작가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정립할 수 있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리라고 믿는다.

 

 

활(活)자연_136x68cm_선지,먹,안료_2023

 

 

활(活)자연 II_24x19.5cm_선지 먹 안료_2023

 

 

활(活)자연 II_26x21cm_선지,먹,안료_2023

 

 

활(活)자연 II_45.5x53.5cm_선지,먹,안료_2023

 

 

 

 

 
 

■ 단원(旦原) 임원빈(任元彬) | Lim Won Bin

 

개인전 | 12회 | 서울, 인천

 

부스전 | 6회 | 인천계양문화회관, 부천광장갤러리, 인천송도컨벤시아, 한림갤러리, 라이브갤러리

 

단체전 | 500회

 

수상 | 1994 충청남도미술대전 “대상” | 2015-2019 인천,경인미술대전 우수상 3회 | 2000-2019 대한민국미술대전 연 특선 3회 입선 5회

 

역임 | 2004-2023 | 김포, 부천, 시흥, 안산교육청, 경기예술고 | 부평구청소년미술대회, 충청남도미술대전, 안견미술대전, 인천미술대전, 창조미술대전심사위원 | 인천, 부천 한국화분과운영위원 | 단국대학교, 경인교대

 

작품소장 | 인천문화재단, 인천중구청, (주)센텍, (주)YJ 데빠쎄 패션, ㈜서울자산관리, (주)지앤에프텍, (주)이프앤지

 

현재 | 한국미술협회이사 | 인천미술협회이사 | 인천창조미술협회회장 | 충남한국화회회장 | 대한민국초대작가 및 충남, 경기, 인천초대작가 | 인천중구문화예술협회 | 후소회, 이묵서회, 소원회, 동상이몽 활동 중

 

E-mail | danwon9@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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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1119-임원빈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