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현 展

 

Glad Landsby 행복마을

 

Draw without drawing 93, 2018_oil bar, oil pastel and acrylic color on canvas_116x74cm

 

 

아뜰리에 키마

 

2023. 7. 18(화) ▶ 2023. 8. 19(토)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47/1층, 102호

 

www.atelierkyma.com

 

 

Draw without drawing 96, 2018_oil bar, oil pastel and acrylic color on canvas_130x88cm

 

 

“삶은 유한하다. 아름다운 일들만 있기에도
모자란 것이 사람의 일생이다.나는 내 삶의
모든 순간들이 아름답기를 희망한다.
나의 인생이 즐겁고, 신나고, 행복한
순간들로 채워진 아름다운 삶이길 원한다.

나에게 있어 가장 즐겁고, 신나고, 행복한
순간은 바로 그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순수한 마음 상태로 놀며
장난치고 있을 때이다.
프레임이 없는 캔버스 위에서 손에 잡히는
여러 재료들을 가지고 자유롭게 그어대고
즉흥적으로 칠하고 문지르며 놀고 있을 때,
마음껏 색칠한 커다란 캔버스 천을
색종이 삼아 스케치 없이 의도하지 않은 채
가위로 싹둑 싹둑 자르고 오려내는 장난을
치고 있을 때, 오려낸 조각들을 아무 특별한
생각없이 모으고 뭉치며 유희하고 있을 때,
그러한 놀이의 찰나에 빠져들어 있을 때
나는 진정으로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다.

 

 

Draw without drawing 97, 2018_oil bar, oil pastel and acrylic color on canvas_140x80cm

 

 

그래서 나는 캔버스 위에서 매일같이 놀이한다.
거기에는, 어제의 놀이 위에
오늘의 놀이가 이어지고,
오늘의 놀이 위에 내일의 놀이가 이어진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나의 놀이는
신나는 흔적을 무수히 남겨내고
또한 즐거운 흔적을 수없이 오려낸다.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이 놀이는
오로지 놀이하고 있는 순간들
그 자체로 남겨지고 존재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한없이 사랑받던
내 유년 시절 과거의 순간들이,
한없는 사랑을 깨달으며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로서의 내 현재의 순간들이,
그 밖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삶의 소중한
순간들이 자연스레 솔직하게 드러난다.”

- 작가 노트중에서

 

 

Draw without drawing 105, 2020_oil bar, oil pastel and acrylic color on canvas_116.8x91cm

 

 

Draw without drawing 114, 2022_oil bar, oil pastel and acrylic color on canvas_91x9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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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718-하정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