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바라보는 창작가의 시선 <4>

 

최정숙 展

 

별 내리는 섬1_97x193.9cm

 

 

 

2023. 7. 15(토) ▶ 2023. 7. 21(금)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23번길 90 | T.032-777-5446

 

www.instagram.com/dodeun_arthouse

 

 

하늬바다-푸른밤_53x45cm

 

 

아남네시스(Anamnesis)

 

보통 사람보다 몸의 감각을 훨씬 잘 사용하는 예술가란,

보다 진정성 있게 세상과 주변을 탐험해 증언하는 사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술가는 아이에 보다 가깝다.

어린시절 백령도에서 할머니와 살았던 자신의 기억찾기 작업이다.

작가가 어릴 때의 집으로 찾아가는

그것도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백령도란 섬으로 떠나는 작업은,

더 근원인 엄마의 뱃속에서 어느 날 세상으로 나와

홀로 섬 마당집에서 돌멩이를 만지작대며 돌아오실 할머니를 기다렸던

본인의 과거 한 시점 바로 그 순간으로 돌아가,

내가 하고픈 일을 찾거나

내 존재 이유를 찾거나

내 존재 자체를 찾던 그 홀로 에게로 돌아가는 작업이다.

 

 

별 내리는 하늬바다_100x40cm

 

 

바로 그 순간에,

하늘이 우리 인간에게 준 생명의 가치나 기쁨이나

감사의 선물이 꿈처럼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건 그림으로 표현될 수도,

공기놀이로 나오던,

아니면 다시 섬에서 뭍으로 가는 우리 삶의 여정이 되던,

그냥 스쳐가는 세상 여행의 한 과정이 되던 할 것이다.

그 어떤 것이어도 좋다.

존재의 이유란 꼭 확정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또 아니어도 되는 것이리라.

(물론 백령도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역사 지리적 시공간에 접해

그곳이 작가가 어릴 때 앉아 있던 앞마당이라는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환경 조건이었지만),

이념에 바탕을 둔 전시도 아니고,

단지 개인의,

그러나 모든 개인의,

존재의 근원으로 찾아가고자 하는 본원적 탐험의 하나이다.

 

이흥우 에술철학박사 글 중에서

 

 

하늬바다-여름1_53x45cm

 

 

하늬바다-여름2_53x45cm

 

 

하늬바다-여름3_53x45cm

 

 

최정숙은 인천 중구 송월동 태어나 유년시절을 개항장 바닷가의 냄새를 맡으며 자유공원, 차이나타운 등에서 그림을 그리며 예술적 감성을 키웠다.

90년대 초 자신의 작업의 길로 들어서려던 길목에서 우연한 선택의 길로 해반갤러리와 해반문화단체를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낙후된 인천지역 문화운동의 불꽃을 지피는 길을 걸었다. 다시는 붓을 잡지 못하면 영원히 작업의 길로 가지 못하리라는 절박함으로 2004년부터 작업실에 칩거하였으나 단절된 작업을 쉽사리 풀어내지 못하고 포토퍼즐 작업을 하면서 수행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속에 잠재된 물성의 욕구와 붓질의 기억은 운명처럼 그리기의 기회를 갖게 된다. 2011년 인천 평화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백령도 두무진을 캔버스에 그리게 된 것이 백령도 작업의 출발이었으며 작가의 근원과 백령도 기억을 찾는 아남네시스 작업을 하고 있다.

 

 

별 헤는 섬5_77x33cm

 

 

별 내리는 섬_162.2x130.3cm

 

 

 

 

 
 

최정숙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수료

 

1999년 해반갤러리에서 첫 시작으로 17회 개인전 개최

 

국내외 그룹전 및 아트페어 다수 참가

 

인천ln 인천 섬,섬,섬 기획연재

 

출판 | 백령 진촌886(다인아트), 별내리는 섬,백령도(헥사곤), 백령도 드로잉 북(해반)

 

작품소장 | 옹진군청, 무영CM건축. 가야치과병원, 사월갤러리사옥

 

현재 | 사단법인 해반문화 이사장, 홍익여성화가협회 고문

 

E-mail | haeban-gal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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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715-최정숙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