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겸재 맥 잇기 초청기획전 I

오산 홍성모 초대展

 

영월에 들고, 영월을 품다

 

 

 

 

2023. 1. 5(목) ▶ 2023. 3. 1(수)

Opening 2023. 1. 5(목) pm 4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47길 36 | T.02-2659-2206

 

주최.주관 | 서울강서문화원, 겸재정선미술관

후원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구의회

 

http://gjjs.or.kr

 

 

금강정의 봄_41x51cm_한지에 수묵담채

 

 

모시는 글

 

겸재정선미술관은 2023년《겸재 맥脈 잇기 초청 기획전》그 첫 번째로 오산 홍성모 한국화 작가를 모셨습니다.

홍성모 작가는 고향인 부안의 다양한 산수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전시를 통하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실경산수화가이며 행정가이자 교육자로 미술화단에 큰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초청 기획전에 선보이는 홍성모 작가의 작품은, ‘영월의 사계절 풍경’ 시리즈와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굴된 ‘오백나한상’을 평면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입니다.

겸재 정선이 전국 명소를 찾아다니며 한국적, 민족적인 진경산수화풍을 개척하고 완성시켰듯이, 홍성모 작가 역시 전국의 아름다운 산야를 누비며 그 만의 화풍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홍성모 작가가 이번 초청 기획전을 통해 던진 메시지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 공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3년 1월

서울강서문화원장 김 진 호

겸재정선미술관장 김 용 권

 

 

관음송(觀音松)_390x185cm_한지에 수묵담채

 

 

영월에 들고 영월을 품다

 

작가 오산 홍성모는 실경산수화로 평생을 일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늘 빼어난 풍광과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발품을 파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연례적인 중국 탐승과 사생 기행은 물론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대자연의 기운과 아름다움을 화면에 담아 왔다. 그의 이러한 노력과 성취는 그를 오늘날 실경상수화의 대표적 작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오산의 작업은 대상이 되는 자연에 몰입하는 진지한 표현은 물론 역사와 지리, 인문에 귀 기울이는 성실함은 단연 두드러진다. 눈으로 확인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작가의 해석을 통해 비로소 더해지는 인문적 이야기들은 땅의 역사에 사람의 이야기를 더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읽는 재미가 있다.

몇 해 전 오산은 전북 부안지역을 58m에 이르는 대작으로 담아낸 바 있다. 장쾌한 화면에 담긴 부안의 풍경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절절한 애정이 담긴 헌사에 다름 아니었다. 이제 그는 다시 열정을 모아 강원도 영월을 마주하였다.

 

 

자규루_54x66cm_한지에 수묵담채

 

 

영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곳일 뿐 아니라 단종애사와 관련된 역사적 의미, 그리고 박물관으로 특화된 문화도시의 고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거처를 영월로 옮겨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이야기를 채집하며 자신을 영월 깊숙한 곳으로 밀어 넣었다. 만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현장을 답사하며 사생을 하며 준비하였다 한다. 길이 끊기면 래프팅을 하고 드론을 날려 하늘에서 그 유장한 자연을 살피고 다리품을 팔아 절절한 사연들을 채집하고 그 이야기들을 화면에 담아내었다. 이렇게 해서 65m에 달하는 영월 대작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는 영월읍 앞에서 시작된 동강은 평창을 거쳐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까지 이르는 공간이 65km이기에, 이를 100분의 1로 축소하여 65m의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보덕사의 겨울_105x105cm_한지에 수묵

 

 

사실 대작의 의미는 그저 화면의 크기를 가늠하는 것이 아니다. 커다란 공간을 한 화면 안에 넣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이는 전적으로 작가의 공간 경영에 의해 이뤄지는 오묘한 것이다. 다양한 공간의 조화는 물론 계절의 변화마저 한 화면에 담기 위해서는 시점의 변화와 과감한 함축과 생략 등 작가의 역량이 총동원되어야 한다. 이번 작품에서 드러나는 공간과 공간의 유기적인 관계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어지럽지 않게 풀어내는 것은 진정 작가의 끊임없는 고뇌와 번민의 결과임이 자명하다. 적잖은 실경 산수화가들 가운데 오산과 같은 대형 화면을 접해 보거나 경영해 본 이들이 극히 희소함은 이번 작업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더불어 높게 평가되어야 할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보주를 든 나한_101x81.5cm_한지에 수묵채색_2020

 

 

작가는 가수리와 청령포와 어라연, 선돌 등 영월 10경은 물론 영월의 현대적인 모습에 이르기까지를 화면에 빠짐 없이 기록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굴된 오백 나한상을 품음으로써 이번 전시를 완성하였다. 거친 듯 질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모양이지만 그것은 이 땅의 사람들의 얼굴을 하고 있다. 나한상의 안온한 미소는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전해주는 잔잔한 위로이자 안식이 될 것이며 작가에게는 또 다른 실험과 가능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이렇게 구성된 작가의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영월의 자연을 전하는 서정의 화면이 아니라 역사와 인문, 자연과 생태를 아우르는 대 서사의 장쾌한 화면을 이뤄내고 있다.

작가는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40년에 이르는 긴 세월 동안 영월을 마음속에 품어 왔다. 비록 그의 작업이 적잖은 준비 기간을 거쳤다고 하지만, 그 시작은 이미 40여 년 전에 시작된 셈이다. 영월에 대한 한 작가의 애정과 이를 발견하고 인정해 준 영월군의 혜안이 오늘의 장면을 이뤄낸 것이다. 이는 단순히 한 작가의 성취라는 의미를 넘어 문화와 행정이 어우러져 이뤄낼 수 있는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이라 여겨진다. 문화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보다 인간적인 삶의 질을 담보하는 것이라 할 때, 또 영월이 자연과 문화를 표방하는 살기 좋은 고장이며 문화가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실을 염두에 둔다면 적어도 영월은 자랑할만한 문화유산을 확보한 것임이 분명하다.

 

김 상 철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미술평론가

 

 

선정에 든 나한_59x36.5cm_장지에 수묵봉채 + 옻칠_2022

 

 

여의주를 문 용과 석가모니불_94x63.5cm_장지에 수묵 + 옻칠_2022

 

 

선정에 든 나한들_114x75cm_장지에 봉채 + 옻칠_2022

 

 

 

 

 
 

■ 오산 홍성모 | Hong Sung Mo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학사) |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대학원 미술학과졸업(석사)

 

개인전 | 1993 개인전(덕원미술관, 서울) | 1993 개인전(청곡화랑, 청주) | 1996 개인전(공평아트센타, 서울) | 2001 개인전(공평아트센타, 서울) | 2004 개인전 (공평아트센타, 서울) | 2008 개인전(우림랠러리, 서울) | 2008 개인전(민촌아트센타, 전주) | 2011 개인전(인사아트센타, 서울) | 2014 개인전(인사아트센타, 서울) | 2019 개인전(인사아트센타, 서울) | 2020 수마노탑 국보 승격 기념 개인전(인사아트센터, 정암사) | 2020 개인전(아리샘터, 정선) | 2023 겸재 맥 잇기 초청기획展(겸재정선미술관, 서울)

 

부스전, 2인전 및 아트페어 | 부스전 5회 (서울, 독일, 중국, 안산) | 2013 정은광.홍성모 2인전 (원불교역사박물관) | 2013 DMC 4인 초대기획전 (DMC갤러리) | 2014 이란아트페어 (카스르미술관, 테헤란)

 

그룹전 및 초대전 | 살롱 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광복70주년 특별기획전-연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여수엑스포컨벤션센타) | 광화문 아트페스티벌 (세종미술관, 서울) | 전국작가 50인 선정 - 현대 미술의 흐름을 였보다 (여수 세계박람회장, 여수) | 보아갤러리 개관 초대전 (보아갤러리, 서울) | 2020 인천한국화제전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소 전시실, 인천) | 대한민국 전통예술축제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서울) | 미술관에서 길을 묻다 (진도현대미술관, 진도)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 진도) 후소회 등 600여會 招待, 그룹전 出品

 

수상 | 이당미술상 수상 | 한국 전문인 대상 수상 | 서울평화문화대상 수상

 

작품협찬 |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 |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 NETFLIX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

 

역임 |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겸임교수역임 |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강사역임 |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강사역임 | 한국미술관 서화문화센타 강사역임 | 국립현대미술관 시니어강좌 강사 역임 | 세정신문 문화센타 강사역임

 

심사위원 |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 경남미술대전 분과심사위원장 | 충남미술대전 심사위원 2회 | 겸재진경산수화대전 |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 명인대전 심사위원장 | 순천미술대전 심사위원 2회 | 소치미술대전 심사위원 | 호국미술대전 심사위원 |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 2회 | 개천미술제 분과심사위원장 | 성산미술대전 분과심사위원장 | 3.15 미술대전 심사위원 | 한성백제미술대상전 심사위원 | 이북도민 통일미술대전 심사위원장 | 충북미술대전 심사위원 | 경북미술대전 심사위원

 

작품소장처 | 한국은행 청주지점(중도의 아침, 105cmx53cm, 1993) | 가천 길병원(미류나무 사이, 70x55cm, 1996) | 부안중학교(100호 2점) | 외교통상부(청령포의 겨울, 140x60cm, 2008)  | 영월예술회관(선돌십승지, 433x220cm, 1993) | 중부국세청(겨울이야기, 240x80cm, 2006)  | 영월세무서(청령포의 겨울, 140x70cm, 2001)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솔바람(임실), 145x65cm, 2008) | 주택공사 2점 | 강릉시청 의회회관(강릉솔숲, 200x65cm, 2007) | 정보통신부 1점 | 제2군단사령부(홀로아리랑, 31x46cm, 2008) | 관악경찰서(134x70cm, 2점, 1996) | 거제시청(함목리의 여름, 100x45, 2005) | 벽천미술관 | 에넥스(주) (월류봉의 가을, 140x65cm) | 이천 월전시립미술관(보리암, 100x60cm, 2003) | 푸르메재단(솔밭길을 거닐며, 183x53cm, 2012) | 부안 백산고등학교(추억, 180x65, 2011) | 안산문화예술의 전당(고향의 봄, 66x29cm, 2012) | 사회복지법인 원광효도마을 (영산성지, 210x69cm, 2010) | 월출산(142x55cm, 2012 외 9점) | 부안경찰서(청림리, 180x80cm, 2015) | 배내원불교청소년수련원 2점(420x205cm, 205x146cm, 2015) | 부안군청(해원부안사계도, 95cmx57m40cm, 2018) | 부안군 의회(사자바위와 누에섬, 3mx2m, 2018) | 영월예술회관(선암마을 한반도지형, 175x245cm, 2018) | 영월군청(선돌사계, 80x110cm 4폭, 2018) | 부안군청(수성당의 봄, 120x210cm, 2018) | 전북도립미술관(산문, 138x206cm, 2018) | 한국문화연수원(용사리의 봄, 113x73cm, 2018) | 영월군청(어라연의 여름, 370x170cm, 2019) | 정선군청(전등사의 겨울, 100x70cm, 2020) | 영월관광센타(신선암 선돌, 4mx260cm) | (주)위니아 글로벌테크2점 (월명무애 185x130cm, 수성당의 봄 185x130cm)

 

현재 |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분과위원장, 후소회 상임부회장 | 원묵회 회원,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광화문 아트포럼 운영위원 | 산채수묵회 회장 역임, 원불교미술협회 회장 역임 | 동작미협 회원, 한국미술협회 미술교육원 지도교수 | 뉴스더원평생교육원 문화예술 아카데미 지도교수 | 영월군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Cafe | cafe.daum.net/osanhsmart

E-mail | osanar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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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105-오산 홍성모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