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진 展

 

세상의 발견 - 세대들

 

식사 시간이다! - Discovery of the World 136_Oil on canvas_91.0x116.8cm_2019

 

 

갤러리두

Gallery Doo

 

2022. 11. 23(수) ▶ 2022. 12. 2(금)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726 | T.02-3444-3208

 

https://blog.naver.com/navil0705

 

 

에헴...! - Discovery of the World 138_Oil on canvas_91.0x116.8cm_2019 (retouched, 2022)

 

 

세상의 발견
- 세대들


자라나는 것은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흥미롭습니다.

나는 커다란 석탄더미를 볼 수 있다.
나는 길고 둥근 풀빛 유조들을 볼 수 있다.
나는 커다란 배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검고 하얗다.
나는 두 시를 알리는 경적을 들을 수 있다.
굴뚝들, 작은 것들, 퉁퉁한 것들, 작은 것들, 높은 것들, 호리호리한 것들.

I can see a big heap of coal.
I can see long round green oil tanks.
I can see a big ship, it is black and white.
I can hear the two o’clock hooter.
Chimneys, short ones, fat ones, little ones, tall ones and thin ones.

<샌드라 크로스(Sandra Cross)의 흥미로운 것들(Interesting Things)> 에서

낡은 책 속에 묻혀있던 이 시에서 어린 탐험가는 세상이 정말로 흥미롭다고 보고합니다.

우리는 새삼 깨닫습니다. 탄조들, 석탄더미, 유조들, 배, 두 시를 알리는 경적 그리고 굴뚝들이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굴뚝들이 키가 작거나 퉁퉁한 것처럼 자신의 성격을 지녔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도 한때는 이 세상이 끝없이 흥미롭다는 것을 발견했었음을.

아이들은 우리를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 많다는 것을 - 세상에 대한 호기심, 사소한 것들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눈길, 감탄할 준비가 된 마음,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모험심.

 

 

여름 방학 - Discovery of the World 132_Oil on canvas_100.0x80.3cm_2018 (retouched,2022)

 

 

젊기는 쉽다. (누구나 젊다,
처음엔.) 쉽지 않다
늙기는. 그것은 시간이 걸린다.
젊음은 주어진다; 늙음은 이루어진다.
시간과 섞을 마법을 만들어내야 한다
사람이 늙으려면.

It is easy to be young. (Everybody is,
at first.) It is not easy
To be old. It takes time.
Youth is given; age is achieved.
One must work a magic to mix with time
In order to become old.

메이 스웬슨(May Swenson)의 시 <늙는 법(How to Be Old)>의 첫 연입니다. 어린 탐험가들이 이 너른 세상을 탐험할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오면서 나름으로 찾은 마법을 물려받으면, 훨씬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세상을 찾을 수 있겠죠.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낸 시간은 손주들에겐 ‘마법적 시간’입니다.
그리고 다시 세월이 흐르면, 나름으로 마법을 찾은 그 손주들이 자신들의 손주들에게 마법을 물려주겠죠. 그렇게 삶은 이어집니다.

 

 

내 풍선! - Discovery of the World 163_Oil on canvas_116.8x80.3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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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1123-조이스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