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라 · 오종현 2인 초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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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1(월) ▶ 2022. 11. 30(수)

* Open am11:00 - pm8:00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동 10-18

기획 | 이영희, 정창이

 

 

 

"다음"

인천에서 활동 중인 청년작가 오종현 작가와 이기라 작가는 불확실함과 모호함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두 작가를 관찰하면서, 그들 내면에 존재하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각각의 정체성이 만들어 내는 삶에 각인된 양면성을 보았다. 각자의 프리즘을 통해 "삶"이 끊임없이 변주되는 가운데, 또 다른 불확실함과 모호함을 찾아 방황하는 현대인과 아티스트의 양면성을 "다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오종현 작가의 일반적 "삶"에서 이기라 작가의 아티스트적 "삶"까지 각자의 페르소나로 살아가는 삶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정된 삶"과 "일관된 삶"이 정체성의 굴레를 벗어 "다음"이라는 희망적인 미래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었으면 한다.

 

 

이기라 作_윤슬213_20x20x110cm_Stainless_2021

 

 

이기라 作_윤슬222_60x60cm_Aluminium wire_2022

 

 

이기라 작가노트

 

사람은 자연을 마주하였을 때 비로소 자신의 크기를 체감하게 된다. 그러한 자연속에서 우리의 존재는 미비하고 나약한 존재로 남겠지만, 한 순간 탈바꿈되길 희망하는 마음에 매순간 반복적인 하루하루를 살아 가며 삶에 순응하고 있다. 찰나로 기억 될 수 있는 순간, 우리의 모습은 작은 노력과 노동이 모여 하루로 채워지고 해가 반복되는 하루가 모여 찬란하게 반짝이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자연이 비추는 빛의 흔적들은 순간으로 기억되며, 그 순간의 우리의 모습은 의미 있는 행동으로 비춰 질 것이다. 빛의 조각으로 남겨진 잔상은 원초적인 우리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윤슬' 이란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한다. 수면 위로 작게 흩뿌려진 '윤슬' 들은 작고 희미하지만 영롱하고 찬란하게 반짝인다. 의도치 않게 마주하게 된 생동감 있는 '윤슬' 의 모습은 벅차 오르는 황홀함의 존재였다.

 

나에게 수놓아진 '윤슬' 의 모습은 어떠한 구속도 없이 자유롭고자 하는 나의 희망이었으며, 나의 반복적인 노동과 행동들이 모여 찬란하게 탈바꿈 되길 소망하는 나의 갈증이었고, 나의 노력이 쌓이고 모여 나를 비추고자 하는 욕심 이었을지 모른다.

 

피어나는 찰나의 순간이 우리의 일상에 비춰졌을 때 가치 있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

이슬 -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풀잎에서 노니는 물방울

 

 

이기라 作_윤슬223_74x52cm_Aluminium wire, Stainless_2022

 

 

이기라 作_이슬221_350x80x5cm_Aluminium wire_2022

 

 

이기라 作_이슬223_80x80cm_Aluminium wire, Stainless_2022

 

 

이기라 作_이슬224_50x50cm_Aluminium wire, Stainless_2022

 

 

 

 

오종현 作_two-1_45.5x53cm_glass_ 2022

 

 

오종현 作_two-2_116.8x91.2cm_glass_2022

 

 

오종현 작가노트

 

유리창에 비친 조명을 바라보았다.

조명은 내 앞에 있지만 왠지 유리창에 비친 조명이 더 선명해 보인다.

우리는 가끔 실재하는 것 외의 모습을 보게된다.

살면서 무엇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며 사는 것일까.

실재하는 것은 현실 속 어디까지 존재 하는걸까.

유리창에 비친 이 조명은 그 얇은 유리막 안에

어디쯤 있는 것일까.

 

내 눈의 초점은 그곳에 맞춰지면서 흐려졌다.

나는 멍하니 바라보는 유리막 속에 무엇도 담을 수 있었다.

 

나의 작업은 막에 대한 고찰을 주로 이루고 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유리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얇은 유리막 속에 여러 공간이 합쳐지며 그 안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게 된다.

 

막 속에 여러 공간을 표현하고 싶다.

그 공간은 때로는 얕고 때로는 깊게 어쩌면 안과 밖을 이어주는 통로로써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그곳을 끊임없이 보려한다.

 

 

오종현 作_two-3_50x50cm_glass_2022

 

 

오종현 作_two-4_50x50cm_glass_2022

 

 

오종현 作_two-5_116.8x91.2cm_glass_2022

 

 

오종현 作_two-6_116.8x91.2cm_glass_2022

 

 

 

 

이기라

 

오종현

 
 

이기라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 수원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 2022 빛의하루<윤슬부터 이슬까지> (잇다스페이스) | 2021 부산국제아트페어 초대 부스 개인전(BEXCO) | 2020 윤슬, 펴다 개인전 (트라이보울 송도)  

 

단체전 | 아트프라이즈 강남(논현 가구거리, 신한은행 후원) | 2021 한국현대조각전 춘천 초대전(춘천MBC 호반광장) | NEW WAVE 2021부산국제아트페어(마루아트센터) 외 40여회

 

수상 | 제 3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조각부문 1위(우수상) | 제 50회 충청남도 미술대전 조각부문 대상 | 2020 관악현대미술대전 조각부문1위(우수상)

 

 

오종현

 

인천가톨릭대학교 환경조각과 졸업 | 인천가톨릭대학교 스테인드글라스 대학원 수료

 

2022 배다리 작은미술관 개관전 참여 | 2021 잇다스페이스 기획전시'휴 34인'전 | 2021 인천동구 우리동네 미술 참여 작가 완료 | 2020 거제페스티발 초대展 | 2019 도계유리나라 초대展(삼척시) | 2019 인가조각회 4회 정기展 (인천가톨릭대학Rivus갤러리) | 2019 잇다스페이스1920 뉴트로 초대展 (인천) | 2019 인가조각회 3회 정기展 (나무갤러리) | 2018 혜화 아트센터 기획展(서울)23 | 2018 오두산 통일전망대 DMZ초대展 | 2018 인천 미술협회 "청년작가 나래를 펴다" 단체展 | 2017 1898 갤러리 기획展 (명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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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1121-이기라 오종현 2인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