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갤러리 개관 초대전

 

타생지연 展

他生之緣

 

김영선 · 우영지 · 최옥영 · 한은주

 

 

 

 

2022. 9. 20(화) ▶ 2022. 9. 26(월)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266, 2F

 

 

김영선 作_만남의 인연_162x130cm_판넬, 한지, 종이, 유화_2021

 

 

김영선 작가노트

나에게 그림이란 하나에 상상의 경험을 표현하고 일상의 삶 속에 흘러 넘치는 생명체를 기운생동하게 하는 힘으로 작용 할 수 있다.

이것은 나의 질적 향상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창작 과정은 '타인과의 만남의 인연' 으로 이루어 진다. 표현하는 재료와 도구들은 단순한 사물이 아닌 나의 자신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매개체가 되는 존재이다. 목적은 타인과의 의사 소통으로 작품을 통해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김영선 作_인향만리3_73x62cm_판넬, 한지, 유화

 

 

 

 

우영지 作_Amor Fati 21-8_116.8x91.0cm_Acrylic on canvas_2021

 

 

우영지 작가노트

당산나무는 예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져 왔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사연을 품고 있을 그 나무가 문득 힘겨워 보여 연민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무에 묶어서 늘어뜨린 오색천, 허리를 둘러 묶은 새끼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단하고 뒤틀린 뿌리와 가지들..

이 모든 것이 내 그림속에 단순화된 형태로 담겨있다.

나무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처음 느꼈던 연민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을 당당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나를 일깨워주고 있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니체의 Amor Fati를 이 당산나무에서 떠올리게 된다.

 

 

우영지 作_Amor Fati 22-11_72.7x72.7cm_Acrylic on canvas_2022

 

 

 

 

 

최옥영 作_망(網)No1-Memory and oblivion_112.1x162.2cm_mixed media on canvas_2021

 

 

최옥영 작가노트

노마드적인 사유는 본인이 평소에 견지해오던 생각이며 작업의 바탕이 되었다. 노마디즘은 고착된 세계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탈주선을 만들어 나감으로서 정주하지 않고 새로움과 생명력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작업을 이끌고 있는 것은 충동이다. 즉흥적으로 의식, 무의식에서 떠오르는 욕망과 욕구이다. 이는 모든 사물을 나의 감각의 소여로 끌어들이며 현상을 일으킨다. 나뭇가지의 선들은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다. 내 사고와도 유사하다. 그것은 우주안의 질서로 다른 수많은 개체들과 소리 없이 소통하며 경험된 시간들을 가지 끝마다 각인시키고 있다. 내가 그리는 것은 내 마음의 지도일 것이다. 산은 내게 또 다른 모체의 자궁이다. 모든 것을 품고 성장시키며 치유한다. 산의 큰 형상도 의미 있지만 그 안의 작은 선들을 찾아 나의 기억들과 연결시킨다. 산속의 나뭇가지들은 기억이 집적(集積)되어 무의식의 선들을 퇴적시키며 나의 자화상을 표현 한다. 나는 기억의 응집체이다. 또 그 선들은 쌓여 망(網)이 된다. 현재의 나는 그 망에 포위되어 내게 강박을 주는 대상이기도 하다.

기억들은 왜곡되고 내안에서 편집되어 새로 쓰여진다.

선들은 그려가는 행위 일수도 있지만 나의 공백을 지워가는 행위이기도 하다. 기억과 망각은 다른 현상이 아니다. 내게 공존하는 도상이다.

이러한 의식과 무의식의 가지와 뿌리들을 선을 통한 이미지로 평면화 작업을 해 나가며 의식의 억압에서 자유로움을 찾고자 하는 노력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최옥영 作_고래의꿈_24x41cm_2022

 

 

 

 

한은주 作_母된 感想記_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19

 

 

한은주 작가노트

전시 작업들은 초기 작업들로 '나'를 중심으로 한 나의 상황 또는 내가 겪고, 느꼈던 생각들을 표현했던 작품들입니다.

작품에 등장하고 있는 '앞치마'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억압된 '엄마'로서의 삶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앞치마'는 '모성, 희생, 부덕'과 같은 단어들로 대변할 수 있는 '엄마의 삶'과 닮은꼴입니다. 영화나 문학에서도 가부장제도 속에서 여성의 희생을 미화시켜 표현해 왔던 것들은 지금 시대에서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재하는 동물로 그 용감함과 용맹스러움이 모든 동물의 왕자(王者)라 할 수 있는 호랑이는 저의 작품에서 한없이 여리고, 의존적일 것만 같은 여성들 내면에 자리하고, 또 다른 면인 남성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위기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면에 자리하고 있던 강인한 보호 본능이 엄청난 에너지로 바뀌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못 해낼 것만 같았던 것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와는 상반되어 보이는 꽃들은 '사랑'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강인한 여성들을 때로는 더 이상의 여성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진정한 여성성은 여성 내면에 있는 '따뜻한 사랑'입니다. 꽃은 우리의 일상이기도 합니다. 삶의 고뇌 속에서 시들어가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지나쳐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 고뇌와 힘듦은 두 부부의 소망이었던 '아이'로 인한 여성들의 '우울감' 같은 것일 수도 있는데 저의 작품에서 '아이'는 '신비'와 '행복'의 감정들을 양면적으로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곳곳에 한국적인 오브제 또는 문양들이 표현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인 나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스스로 그려나가게 되는 결과물입니다.

우리의 감정에 긍정적인 것들로 채워나가기 위해서는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불편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밖으로 꺼내어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의 소통을 얼마나 잘해나가느냐는 것은 남녀 분리주의로 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혐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한은주 作_나에겐 날개가 있는데_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19

 

 

 

 

 
 

김영선 | Kim Young Sun

2019 대구예술대학교 졸업 | 2017.8~2018.7 중국 대련 외국어 대학교 연수 | 2019.3~2022.8 홍익 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 졸업

부산국제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우수 작가상 경주신라미술대전 서양화부문 특선

E-mail | sunny417@hotmail.com

 

우영지 | Woo Young Ji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회화전공)

개인전 | 4회 | 2022.7 일지미술관 등

아트페어 및 그룹전 | 30여회 (2022 BAMA 등)

現 한국미협, 우연회 회원

E-mail | yjwoo21@naver.com

 

최옥영 | Choi Ok Young

홍익대학교 회화전공 미술학 석사

개인전 | 4회 | 인사동 한중교류 초대전 연지 갤러리 초대전

2014 울산 북구청 초대 개인전 갤러리 마레 회동전 | 2016 Special K-art D'asie 프랑스 평론가상 외, 대한민국 창작미술협전 다수

E-mail | ad4u1004@naver.com

 

한은주 | Han EunJoo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전공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문 단체전 '다다익선' 아람누리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문 단체전 '아띠랑스' 조형갤러리

E-mail | jujoo33@gmail.com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20920-타생지연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