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숙 展

 

희망 - 마음의 평화

 

천지의 메아리_162x130.3cm_Oil on canvas_2022

 

 

(인사아트센터 3층)

 

2022. 8. 17(수) ▶ 2022. 8. 22(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3층 | T.02-725-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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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의 희망_162x130.3cm_Oil on canvas_2022

 

 

나의 작업은 우리의 산하, 심리적 안정과 머리를 맑게 해주는 사이프러스 나무, 창문이 있는 실내 공간 등을 차용하여 일상의 장소와 대상이 교류하는 시점에서 느끼는 내 내면의 교차점을 나만의 회화로 표현한다.

 

왜 산과 나무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사람의 옆얼굴로 그리는지 묻는다면?

 

얼굴의 어원은 얼이 담겨 있는 굴이다.

얼은 내면, 정신이며 굴은 통로를 의미하고 심상과 골상으로 조합되어 희노애락에 따라 수시로 변화무쌍해 그 사람의 의식과 행동 방향에 대한 내면의 지표로 나타난다고 한다. 나에게 산과 나무가 주는 의미 또한 그러하다.

 

 

자연이 만들어준 선물 162x130.3cm Oil on canvas 2022

 

 

그간의 작업들이 사실 묘사를 바탕으로 인물과 풍경의 본질을 찾아가며 그것들을 다양한 선과 인물로 표현해 왔다면 지금의 작업은 단지 재현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을 사람의 옆얼굴로 기호화하는 작업으로 변환했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강한 인연의 끈처럼 이어져 자라면서 나의 친구이자 요람이었던 산과 나무들.

가장 친근한 대상인 산을 오르내리면서 바라보는 자연이 주는 인상을 사진으로 담아와 나의 몸과 마음에 조응된 인간과 자연의 본성을 사람의 옆얼굴로 바꾸어 위로 바라보는 시선과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나타냈다. 나는 산을 통해 바라보고 산은 나를 통해 바라보며 서로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은 자연과 인간의 본성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많은 이야기를 지니고 살아가는 인간의 가치와 삶에 대한 담론이며 내 그림의 방향성이다.

 

 

산성의 대화_162x130.3cm_Oil on canvas_2022

 

 

화면에 표상한 인물들의 존재는 개별적인 듯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덩어리로 결집되고 융화되어 거대한 형상을 이룬다. 색감으로는 톤온톤으로 통일감을 주었고, 하나일 때 우리는 연약한 존재지만 우리로 합쳐지면 그 힘은 무한하며 궁극엔 분열과 대립이 아닌 평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 결국 우리는 함께 할 때 더 성장할 수 있고 위로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나, 너,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오는 갈등과 미움, 절망, 분노, 고독, 불안, 슬픔, 무관심 등의 감정들과 더불어 모든 생명체에 대한 희망, 평화, 사랑, 기쁨, 감사, 화해, 인내, 용서, 신념, 용기 등의 양면성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

 

그 얼굴을 들여다보는 이들도 작은 마음의 평화를 안고 가기를 바라며...

 

 

돌로미티와의 인연_162x112cm_Oil on canvas_2022

 

 

함께_60.5x45.3cm_Oil on canvas_2022

 

 

우리들의 암호말_65x53cm_Oil on canvas_2022

 

 

기억 저편에_324x90cm_Oil on canvas_20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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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817-정해숙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