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초대展

 

산조 - 사유의 풍경

 

산조2221_162x131cm_캔버스에 백토, 채색_2022

 

 

리서울 갤러리

 

2022. 7. 6(수) ▶ 2022. 7. 16(토)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45, 메세나폴리스 몰 178호 | T.02-720-0319

 

www.leeseoul.com

 

 

산조2106_118x91cm_캔버스에 백토, 채색_2021

 

 

산조 - 사유의 풍경

 

아주 오래전부터 마당을 쓸거나 서성거릴 때 그리고 마당을 나서 어디론가 갈 때에 산들은 자꾸 내 앞에 나타났다.

대관령과 백두대간을 넘어 다닐 때에도 그러하였고 어디를 가더라도 앞과 뒤, 오른쪽과 왼쪽에 산들은 늘 그 자리에 태연하고도 집요하게 펼쳐져 있다. 산 하나를 넘으면 계속해서 다른 산이 나타났으며 끝없이 넘어야하는 산들이 곤혹스러웠다.

산은 길을 만들고 선을 이루고 있다. 그 길을 따라 생겨났다 사라지는 우리 삶의 모습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이 좁은 틈바구니에서 어쩔 수 없이 혹은 욕망의 이름으로 이것과 저것, 앞산과 뒷산을 구별하며 살아간다. 어느 것도 분명히 분별할 수 없는 경계 혹은 두 지점사이의 공간을 들여다보며 무수히 회전하며 나아간다.

 

 

산조2110_162x131cm_캔버스에 백토, 채색_2021

 

 

바람이 불어오면 사물들과 몸체 깊숙이 자리한 모든 액체들이 일렁거리며 흐른다.

밀려나게 되는 그 무엇들이 항상 있다는 것은 시간이 혹은 그 무엇이 계속 밀고 올 수 있음의 이유가 된다.

밀려오는 것들과 밀려나는 것들은 구별이 없다. 다만 서로를 의식하고 반영하며 순환과 변화를 반복한다.

꽃이 피고 새살들이 돋는다. 그 웃음과 울음의 소리가 마당을 지나 골짜기를 오르내린다.

이것들은 현실에 대한 우울과 그늘 혹은 위안과 균형이라는 감정적 근원이 되고, 나아가 주름과 리듬으로 스스로를 발효시킨다.

나의 붓질은 이러한 과정을 드러내는 일이며, 늘 혹은 가끔 있는 모습들에 대한 지금의 사유인 것이다.

 

 

산조2205_72x61cm_캔버스에 백토, 채색_2022

 

 

산조2208_118x91cm_캔버스에 백토, 채색_2022

 

 

산조2210_91x72cm_캔버스에 백토, 채색_2022

 

 

산조2215_91x72cm_캔버스에 백토, 채색_2022

 

 

산조2220_162x131cm_캔버스에 백토, 채색_2022

 

 

 

 

 
 

이만수 | 李晩洙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20 - 동덕아트갤러리(서울) | 2019 - EDNA CARLSTEN gallery (University of Wisconsin-Stevens Point) | 2019 - L.A Artcore union center (U.S.A) | Proxyplace (L.A) | 2018 - 갤러리 담(서울) | 2017 - 그림손 갤러리(서울) | 2016 - P339 Gallery(NY, U.S.A) | 2015 - 강릉시립미술관

 

주요그룹 및 초대전 | 2017 - 멘토 멘티전(한원미술관) | 2016 - 광화문 아트 페스티발(세종미술관) | 2015 - 지금 여기(포항시립미술관) | 2014 - 마주보는 그림이야기(강릉시립미술관) | 2013 - 탄생(양평군립미술관) | 2012 - International Exchange Exhibition(Artcore Gallery, LA)

 

현재 |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

 

Homepage | www.mansooleeart.com

E-mail | msolee@sungshi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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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706-이만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