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근 展

 

기억 여행 - 유년 일기

Memory journey - Childhood Diary

 

기억여행_65.1x50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19

 

 

인사아트센터 6층

 

2021. 6. 23(수) ▶ 2021. 6. 29(화)

운영시간 : AM 10:00-PM 19:00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6F | T.02-720-4354

 

www.jma.go.kr

 

 

기억여행_72.8x53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21

 

 

기억여행-유년일기

 

유년시절 가슴속 깊게 각인된 꽃밭의 감성들이, 프레스코 기법을 통하여 화면에 표현된다. 흙의 물성으로 자연을 그리고 있으며, 꽃밭의 기억은 다시 그림이 되고, 감성적 경험과 기억들을 화면에 시를 쓰듯 기록한다.

기억 속에 깊게 각인된 감성들은, 늘 보낸 세월의 시차보다는 감동이나 충격의 크기에 따라 그 선명도는 달리 나타난다. 무심코 길을 걷다 들꽃을 만나는 순간, 나는 곧장 유년의 기억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기억의 편린(片隣)들이 유년의 일기장이 되고 기억여행의 표현 형식이 된다.

이른봄 꽃밭에서 대지를 뚫고 나오는 여린 새싹들을 보면서 나는 마냥 행복했다. 별빛 쏟아지던 장독대 뒤편 꽃밭, 무관심속 피어있는 하얀 찔레꽃, 눈을 감으면 함께 거닐던 동네 고삿길, 며칠 사이 훌쩍 커버린 보리밭, 바람을 따라 구름을 따라 들판을 질러대며 놀던 그곳이 유년의 기억속 풍경들이다.

 

 

기억여행_117x50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21

 

 

다시 피어날 수 없는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꽃이 되고 이제는 그리움만 남아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분꽃, 채송화, 구절초, 엉겅퀴, 억새풀은 다분히 작가 자신과 결부된 자전적 서사를 거느린다.

화면 소재들은 다소 거친 스크레칭과 상감기법을 활용한 조형방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조형기법을 통하여 화면에 수많은 세월의 흔적들을 저장하고, 음미하는 자신만의 독창적 기법이다.

그 동안 많은 시간을 토분과 석분을 화면의 주재료로 함께하면서 생성과 소멸의 자연순리를 배우고, 흙을 생명의 시원지로서 그리고 모든 생명체의 귀착지로서 삶과 죽음의 포용물성으로 받아들이고 작업해 임했다.

조각도로 치밀하게 새긴 자리에 올려진 색채는 스크레칭을 거치면서, 자연의 순수성은 더욱 극대화되고, 일상의 피곤함을 잊게 하는 휴식 같은 위로의 심상들이 새겨지는 것이다. 배경 전면에 날실과 씨실이 만나 마치 모시베를  펼쳐 놓은 듯 소박, 단아한 감성화면에 유년의 기억들을 한 올 한 올 새겨 나간다.

   

 

기억여행_117x50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21

 

 

기억여행_73x53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17

 

 

기억여행_65x50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17

 

 

기억여행_91.5x72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17

 

 

기억여행_72.5x53cm_마천, 토분, 석분, 담채_2020

 

 

 

 

 
 

김준근 | KIM, JUN KEUN

 

198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198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동양학과 졸업 | 200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미술학박사 | 2004-2005 워싱턴 주립대학교 교환교수(USA)

 

국내외 개인전 | 24회

 

국내 단체전 및 해외 초대전 | 400여회

 

작품 소장처 | 서울군인공제회관 | 인천지방검찰청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구로한방병원 | 충북대학교 | 상명대학교미술관 | 안양신병원 | 고양덕양문화체육센타 | 예멘주재한국대사관 | 오창주상복합단지 | 제주로드랜드CC

 

연구논문 | 조선후기 장생도의 조형적 특성연구, 홍익대학교 - 미술학박사 | 원형상징의 표현을 중심으로- (2003년)

 

현재 | 충북대학교 융합학과군 조형예술학과 명예교수 |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조형예술학부 객원교수

 

E-mail | nature@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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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623-김준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