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의산 展

 

  김민희 | 무병장수 | 주현욱

 

 

 

산수문화

 

2019. 8. 2(금) ▶ 2019. 8. 25(일)

Opening 2019. 8. 2(금) 오후 6시

관람시간 | 매일 오후 1시-7시 *월요일 휴관

서울특별시 관악구 조원로 154 | T.010-6831-2529

기획 | 홍성화, 김세인 | 그래픽디자인 | 요주 | 공간디자인 | 김연세 | 후원 | 서울문화재단

 

www.sansumunhwa.com

 

 

홍성화, 김세인 기획의 전시 «X의 산»은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중년 세대들의 등산취향과 그를 둘러싼 문화가 소비되는 양상에 대한 청년 작가들의 관심에서 시작했다. 여기에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기행문학이었던 ‘유산기(遊山記)’ 전통과의 접점을 찾아 근대 이후에 생긴 여가로서의 등산문화와 연결 짓는다. 선비정신이나 유가적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유산(遊山) 관념이 아니라 그 이면에 품고 있는 해방적 체험에 관한 기록들에 주목하여, 여러 시간대를 경유해 산을 보고 즐기는 방식을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 김민희는 깊은 산속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와 내밀한 욕망을 연상하게 하는 그림을 그렸다. 자연과 몸에 대한 사유, 설화적 세계관과 만화적인 도상 사이를 오가며 물활론(物活論)적 관계망을 연출한다. 아티스트 콜렉티브인 무병장수(미도리킴, 우이지, 윤요주)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북한산 이미지들로 병풍형식의 설치와 영상을 제작했다. 그리고 산의 경물, 등산객의 취사용품, 신체의 일부를 연상하게 하는 도자기를 만들어 전시한다. 주현욱은 구글 마스(Google Mars)의 고도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컴퓨터 프로그램인 마스 다우저(Mars Dowser)를 다룬다. 미지의 장소로서 산을 대하는 관점을 견지하면서 산수를 감상하고 즐기는 방식인 ‘와유(臥遊)’의 의미를 환기한다.

 

 

 
 

김민희 KIM MIN-HEE (b.1991) | 성적 욕망과 상상, 비-남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저항하는 그림을 그린다. 섹슈얼 판타지를 여성의 것으로 전유하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오키나와 판타지»(합정지구, 2018)로 개인전을 가졌으며, 단체전 «파라노이드 파크»(코엑스, 2019) 등에 참여했다.

 

무병장수 MUBYUNGJANGSU (b.1992) | ‘건강히 오래 살기’를 지향하며 음주가무와 끽연을 탐구하는 작가들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컬렉티브이다.  우리 주변에 자리하지만 명쾌히 설명되기 어려운 문화적 요소들과 함께 한국적 다행감(euphoria)으로 응결되는 ‘확실한’ 순간성에 관심이 있다. 2017년 8월 결성되어 서울인기 페스티벌(2017-2018)과 기획전 «무병장수 x 노승표»(합정지구, 2018) 등에 참여했다.

 

주현욱 JOO HYUNWOOK (b.1991) | 시간과 기억, 역사에 대해 고민한다. ‘아카이브적 기억하기’라는 서사양식에 대해 비판적 관점으로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공간이 시간에 의해 분절되는 다양한 양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개인전 «기억상실시대의 예술작품»(위켄드 + 2/W, 2019)을 비롯해, «veni, vidi, vich»(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 2018), «배드 뉴 데이즈»(디스위켄드룸, 2017), «안무 LAB – 여전히 안무다: 장치»(아르코 소극장, 2016)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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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0803-X의산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