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 Chung

 

 

 

누크 갤러리

 

2018. 5. 10(목) ▶ 2018. 6. 3(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5나길 86 | T.02-732-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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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정은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의 토대 위에서, 회화 그 존재와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미술작품이 한 공간에 걸려있을 때 감상자와 그림, 그리고 그 외의 바깥 세계라는 셋으로 나누어진 요소 중 회화를 부각시키면서, 갤러리 안에서 응시되어지는 그림에 대한 의미에 접근해 본다.

이번에 보여주는 샌정의 작품들에는 3년 전 ‘study painting’에서 전시했던 작품들에 반추상 형태들이 사라지고, 무채색 톤을 배경으로 여러 색채의 추상형태들이 화면에 나타난다. 작가는 서양의 오랜 미술사조와 만나는 동양 수묵화의 정신적 기운 아래, 여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화면 안에 담아내려 한다. 그는 동양적 감수성에 바탕을 두고 동양과 서양 회화의 접점을 모색한다. 어찌 보면 산수 풍경화 같은 배경 위에 대조적으로 나타나는 기하학적인 형태들은 우주의 행성들처럼 허공에 떠있다. 한국의 오방색을 연상시키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기본 색을, 점과 선, 원과 사각형 등의 기본 형태를 반복하며 ‘회화란 무엇인가?’ 그 의미를 찾고 있는 듯하다. 어디로 향해 가는지 알 수 없는 그의 작품 속에서 감상자의 시선은 작가의 붓놀림을 따라 화면 이 곳 저 곳을 떠돌게 된다. 제한된 환경 속에서 작가의 관조적 태도가 회화로 나타나고, 내면의 혼돈과 고립은 오랜 시간 숙고한 후에 화면위로 던져져 모호한 붓질로 드러난다. 샌정은 페인팅 자체를 숙제로 안고 현대적 의미에서 ‘회화 미학’의 해석과 재해석에 작품 제작의 가치를 둔다.

‘What Makes a Painting a Painting?’

‘What is a painting?

벽면에 걸린 미술작품에 대한 중립적 사고를 가지고 그림을 바라볼 때, 회화에 대한 샌정의 의문은 풀리지 않는 문제로 감상자에게 다가온다. 그의 작품은 끝없는 과정의 연속이며, 자신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사유해온 흔적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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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510-Sen Chung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