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나 초대展

 

'FLOWER NO FLOWER'

 

Flower No Flower_130x180cm_Oil on canvas_2012

 

스페이스 이노

 

2012. 9. 5(수) ▶ 2012. 9. 18(화)

Opening  2012. 9. 5(수) p.m.6:00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2층 | T. 02-730-6763

 

 

 

Flower No Flower_130x160cm_한지에 아크릴_2012

 

 

        한국적인 조형 이미지의 현대적 모색 

                                 장준석(미술평론가)

 

 동양화이면서도 지필묵의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작업이 있다. 물론 지필묵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화의 전통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한국화에서의 새로운 장르의 모색은 한국화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작가 안영나의 최근 작품은 전통 한국화의 장르에서 이처럼 변화를 모색한 경우라 하겠다. 그는 유화의 재료나 다양한 물성 등을 통한 실험으로 새로운 한국화를 찾고자 한다. 따라서 근작에서는 동양적·한국적이면서도 새로운 성향을 추구한다. 말하자면 한국적인 정서와 요소를 작품에 내포하면서도 재료적인 면에서 변화를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작품 콘셉트를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새로운 느낌과 조형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Flower No Flower_91x60.6cm_Oil on canvas_2012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의 전통 회화인 민화를 활용하고 있다. 작가는 본래 한국적인 정서를 토대로 한 한국적 조형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따라서 다양한 조형적인 실험을 해왔으며 새로운 매체에 관심을 가져왔다. 때로는 입체적인 조형을 시도했으며 때로는 터프하면서도 강렬하고도 화려한 채색으로 조형적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따라서 작가의 그림에는 어떤 대상을 단순하게 표현하려는 성향보다는 그 대상이 지닌 특성과 본성을 조형화시키려는 성향이 훨씬 강하다. 작가는 그 동안 대상과 본질에 대한 많은 사색을 해왔던 것이다. 오직 그림을 그리는 데 몰두해 왔다고 생각된다. 커피를 마시거나 여행을 하는 등 일상의 사사로운 것들은 모두 그림에로 집약되어왔다고 생각된다. 작업실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도 적잖은 시간을 사색하며 자신이 의도하고 표현하려는 조형성에로 함축돼왔다. 이 함축은 곧 자신이 경험하는 삶의 내면적 감흥과의 조화로운 사색이 될 것이다. 작가는 어느 한 순간에 스스로도 억제하기 힘든 조형적 감성으로 과감하게 조형화시키는 흥미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

 

 

Flower No Flower_91x60.6cm_Oil on canvas_2012

 

 

 최근 작가는 사색을 토대로 한 소통으로 전통적인 우리의 민화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민화가 주는 깊고도 아름다운 요소들을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펼쳐내고자 한 것이다. 그러기에 작가의 그림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꽃, 산, 새 등이 등장한다. 마치 민화의 한 소재가 오롯이 담겨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여느 민화와 같은 세세함이나 묘사 위주의 모습 등은 볼 수가 없다. 터프한 붓의 흔적과 강렬한 모노 계통의 색채만이 현란하게 드러나 보인다. 우리 고정관념 속의 민화가 작가의 내면에서 전혀 다른 민화적 요소가 흐르는 조형으로 표현된 경우인 것이다. 그동안 작가가 추구해왔던 진과 허를 통한 이미지의 실체를 조형으로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더욱 심도 있고 재미있게 변화한 것이다.

 이처럼 한국화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민화적인 요소와 더불어 자연의 본성과 감흥을 조형화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작가는 최근 전통 한국화의 재료가 아닌 유화로써 한국성적인 콘셉트를 조형화시키는 흥미를 갖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조형성을 유화로써 모색하며 우리의 정서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작가의 작품에는 평소 추구하던 조형적인 꿈과 이상이 시각적으로 표현돼 있음은 물론이고 한국적인 조형에 대한 마음과 생각까지도 담겨있다. 자유로운 붓의 흔적들과 강렬한 색채 그리고 현란하기조차 한 형태들은 작가의 타고난 끼의 발산이라 생각된다. 쉽게 그린 듯하면서도 아무나 쉬 그려낼 수 없는 자유분방한 표현력이 작가의 장점인 것이다. 더욱이 전통 한국화적인 재료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화 혹은 도자기 파편, 한지 등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업들은 그가 얼마큼 조형에 대해 깊게 고민해왔는가를 말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민화를 소재로 한 한국성이 농후한 유화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작가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인간적인 향기와 자연과 조형에 대한 꿈 등의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여러 가지 속성들을 표현하기 위해 때로는 자연에 의존하고 때로는 민화와 같은 소재들을 활용하면서 한국적인 조형 이미지를 새롭게 변용하여 예술적으로 표출·승화시키는 작업을 사색 가운데 꾸준히 진행시키고 있다.

 

 

Flower No Flower_91x60.6cm_Oil on canvas_2012

 

 

 따라서 안영나의 작품에 보이는 꽃,새, 나무, 산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형태들은 단순히 드러나는 형상이나 비형상적인 것이 아니라, 작가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고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설정된, 신선한 현대성을 지닌 한국적인 조형의 이미지인 것이다. 평소에 생각해온 어떤 것, 다시 말해 한국의 자연이나 한국인의 삶, 자신의 이상이나 꿈 또는 한국인으로서의 삶의 추억 등이 자유분방한 조형 속에 압축된 경우라 생각된다. 따라서 거침없이 순간적인 감성과 감흥을 드러내는 듯한 붓의 터치들과 조금은 뭉개진 듯한 형상들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즐기는 민화적인 혹은 자연성적인 이미지에로의 접근이다. 여기에는 전통 조형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한 작은 꿈과 관심 그리고 우리 정서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애정, 과거에 대한 추억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면의 조형적인 감성이 한순간에 여러 다양한 속성들과 더불어 섞이는 작용 속에서 표현적으로, 혹은 자율적으로, 때로는 우연적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승화되고 있다. 이는 작가의 내면에 의해 지향되는, 삶의 모든 것과의 심리적인 만남과도 같은 것이라 하겠다.

 

 

Flower No Flower_91x60.6cm_Oil on canvas_2012

 

 

Flower No Flower_91x60.6cm_Oil on canvas_2012

 

 
 

■ 안영나

 

1986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 198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1980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현재 | 서원대학교 교수

 

개인전 | 2012 스페이스 이노 초대 (서울) | 2011 갤러리 라메르 초대 (서울) | 2010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09 현대백화점 갤러리 H 초대 (서울) | 2008 선 화랑 초대 (서울) | 2007 셀럼 갤러리 초대 (뉴욕) | 2004 인사아트센터 (서울) | 상하이 아트 살롱-안영나 전( 상하이) | 2003 상하이 아트 살롱-안영나 전 ( 상하이) | 2002 마니프-안영나전 (서울) | 충북 아트 페어 -안영나 전 (청주 예술의전당) | 2001 한국문화원 초대 (워싱턴 DC) | 1999 공평아트센터 (서울) | 1997 가산 화랑 초대 (서울) | 1995 서호 갤러리 초대 (서울) | 1992 덕원 갤러리 초대 (서울) | 1991 무심 갤러리 초대 (청주) | 1991 예향 갤러리 초대 (서울)

 

국내전 | 2011 서해 아트페어 (평택호 예술관) | 산수 풍정 (서울 시립미술관) | 한울회 (조선일보 미술관) | 새 천년의 비상 (대구 문화 예술회관) | 서울 예고 뉴욕 동문전 (Kips Gallery, 뉴욕) | 사군자 신사군자 ( 한전 아트센터) | 현대 회화 수묵에 길을 묻다 (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 | The More the better (선화랑) | 09 가을 속으로의 미술여행 (전북도립미술관) | 여성이 본 한국미술 (세종문화회관) | 작은 것이 아름답다 (갤러리 이즈) | 인간, 자연, 그 생명과 욕망의 메시지 (서울 무역 컨벤션) | 작가와의 동행 (인사아트센터) | 신소장품2008 (국립현대미술관) | 2008 서울 오픈 아트페어 (코엑스 인도양 홀) | 한국의 붓질 (세종문화회관) | 2007 한국미술의 중심 (한국미술센터) | 장자의 꿈(서울 시립 미술관) | 2006 움직이는 미술관 (국립현대 미술관) | 서울의 어제와 오늘전 (경향갤러리)  | 2005 청주 국제 공예 비엔날레 특별전 -지역작가전(청주) | 세계 속에 동방의 횃불전 (인사동 이형갤러리) | 오선 오색 (세종문화회관)  | 한국미술 여성작가 부채그림 독일전(독일 문화 홍보원) | 21세기 정예 여성작가 초대전-경기방문의해 (수원 미술전시관) | 한국화 여성작가 60인 전 (경향 갤러리) | 오늘의 여성과 가족 (청주 예술의 전당) | 2004 서해 아트페어 -초대작가전 (평택호 예술관) | 부채그림 아트페어- 초대작가전 (세종문화회관) | 여심의 봄, 꽃과 바람과  (세종문화회관)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온라인 동문전 (WEB전) | 한국현대미술의 진단과 제언2004 (공평아트센터) | 사라예보에서 서울로 (종로갤러리) | 2003 지역작가전 (우암갤러리, 청주) | 여성성 재조명 (세종문화회관) | 동방의 등불 (평택호 예술관) | 한빛 갤러리 개관 기념전 (한빛갤러리, 청주) | 서해 아트페어 2003 -초대 작가전 (평택호예술관) | 여성과 평화 (청주 예술의 전당) | 공존 (청주 예술의전당) | 제9회 신진작가 발언전 -초대작가전 (갤러리 아트링크) | 2002 차별과 연대 -한국적 페미니즘을 향한 제언 (세종문화회관) | 대한민국 부채 그림전 (고양 꽃전시관) | 그림으로 부르는 노래들 (고양 꽃전시관) | 2000 동양화 새천년-수묵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서울 시립 미술관) | 생명과 삶의 회화적 표현들 (현대예술관, 울산) | 갤러리 신 개관 기념전 (갤러리 신, 청주) | 한국화 여성 작가회 창립전 (서울 시립미술관) | 청년작가 비엔날레 (대구 문화 예술회관)     | 1999 서울화랑미술제 -아라리오 화랑 (예술의 전당, 서울) | 충북작가전 (청주 예술의 전당) | `99 봄의 소리-200인의 작가 작은 그림展 (선화랑, 서울) | 1998 서울 판화 미술제 (서울 예술의전당) | 분분합합 (종로갤러리, 서울) | 디딤,내딤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예우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섀미전 (종로갤러리, 서울) | 한국화 126인 부채 그림전 (공평 아트센터, 서) | 1997 한국화 유사와차이 (학천화랑, 청주) | 1996 후소회 60주년 기념전 (예술의 전당, 서울) | 인터넷 미술전-차세대의 제안 (예술의 전당, 서울) | 1995 한국 지성의 표상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한 일 현대미술 교류전-미래의 예감 (예술의 전당, 청주) | 1994~1989 ‘Aspect’전 | 1994 새미전 (덕원갤러리, 서울) | 현대적 방법의 양식과 제안전 (서호 갤러리, 서울) | 1993~1989 ‘그루터기’전 | 1993 한 중 미술교류전 (예술의전당, 서울) | 문인화 정신의 표출전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 작은 그림 모음전 (송산화랑, 청주) | 종이연에 띄운 화가의 마음 (서호 갤러리, 서울) | 흙에 그린 화가의 마음 (아미 갤러리, 서울) | 분분합합 (단성 갤러리, 서울) | 92 16인의 여음전 (이콘갤러리, 서울) | 한 일 현대미술 교류전 (국립 청주박물관, 청주) | 1991 새봄 91전 (대전 현대화랑, 대전) | 91의식의 확산전 (경인 미술관, 서울) | 20인의 여류작가전 (아트뉴스 갤러리, 서울) | 1990 한국화 시각의 다변화 (동덕 미술관, 서울) | 토탈-백십사 (토탈 미술관, 서울) | 서울 묵연 (서울 갤러리, 서울) | 90상-10人전 (관훈 미술관, 서울) | 1989 한국화-새로운 형상과 정신II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한국화 신형상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8人의 像 (백악 미술관, 서울) | 1988 한국화-새로운 형상과 정신I (서울 갤러리, 서울) | 인상 1988 (상문당, 서울) | 1987 일천구백팔십년전 (관훈미술관, 서울) | 크로키전-방배동 사람들 (관훈미술관, 서울) | 현대 한국화 단면전 (전북 예술회관, 전주) | 1986 한국화 제3세대전 (중앙청 전시장, 서울) | 1988~1985‘ 형여형’전 (제3갤러리, 관훈미술관, 서울) | 1985 한국화-새로운 세대의 의식과 표현 (제3갤러리, 서울)

 

해외전 | 2011 칼슈르헤 아트페어 (메세 드 칼슈르헤, 독일) | 한국 두바이 교류전 (Sultan Culture ndation, 사우디 아라비아) | 2010 칼슈르헤 아트페어 (메세 드 칼슈르헤, 독일) | 베를리너 리스트 (Muenze, 베를린) | 2009 Kunstart 09-제6회 볼체노 국제아트페어 (Fiera Bolzano, Italy) | 쥬리히 아트페어 (Kongresshause Zurich) | 2008 홍콩 아트페어 (Asia World Expo,홍콩) | 2007 쥬리히 아트 페어 esshaus, 쥬리히) | 뉴욕 아트 엑스포 2006 (Javit Convention center, 뉴욕) | 2005 What is big (The Royal West of Academy, 영국) | 미술과 영혼-한국 이집트 교류전 (Palace of Arts, 이집트) | 한국 미술 여성작가 부채 그림 독일전 (독일 문화 홍보원) | 2004 사라예보 한국 작가 특별전 -동양으로부터의 물결 (사라예보 국립갤러리) | 2003 미마르시난 대학교 초청 한국-터어키 현대 미술 교류전 (미마르시난대학교, 터어키) | 한중미술의 만남 (중국 위해 박물관) | 한일 회화의 만남 (한국 문화원 초대, 동경) | 2002 겨울전 (워싱턴 중앙일보, 버지니아) | 2001 잉크 하모니 (죠지 메이슨 대학, 버지니아) | Crossing Korean American ntemporary Art (한국문화원, 워싱턴DC) | 2000 듀셀도르프 한국 미술전 (시립 미술관, 듀셀도르프) | 스트라스부르크 아트페어 (엑스포지션 드 스트라스부르크) | 에코 페미니즘 (내쉬갤러리, 미네소타대학) | 1999 리네 아트 페어 (젠트 벨지움) | 1998 살롱 콩빠례죵 (에스파스 에펠 브랑리,파리) | 스트라스부르크 아트페어 (엑스포지션 드 스트라스부르크) | 1997 로마 아트 페어 (피에라 디 로마, 이태리) | 리네 아트 페어 (프랑드르 엑스포, 벨기에) | 1994 한 ˙일 현대 미술 교류전-대화하는 풍토 (후바나시 시민 갤러리, 일본) | 1990 한국 젊은 여류 작가전 (베를린 시립미술관, 베를린)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서울시립미술관 | 서울고등법원 | 춘천지방법원 | 서원대학교 등

 

수상 및 기타경력 | 2001 죠지메이슨 대학 교환교수 (워싱턴 DC) | 피라미드 아트란틱 paper making workshop (메릴랜드) | 2000 야도 스튜디오 참가 및 오픈 스튜디오 (뉴욕)) | 1999 폴록-크레스너 재단상 수상 (뉴욕) | 1993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1992 동아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1991 중앙미술대전 (호암 갤러리,서울) | 1990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립 현대미술관,서울)

 

homepage https://www.ahnyoungna.com | e-mail youngnaa@naver.com

 

 
 

vol.20120905-안영나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