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민 展

 

[2012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시 선정]

 

물 같은 하늘 보는 세상_162x131cm_이합지에 혼합재료_2011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

 

2012. 2. 8(수) ▶ 2012. 2. 14(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 02-730-5454

 

www.galleryLAMER.com

 

 

봄의 하늘 보는 세상_130x89cm_이합지에 혼합재료_2011

 

 

2012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작가로 선정된 전동민의 개인전이 2012년 2월 8일부터 2012년 2월 14일 까지 열린다. ‘하늘’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쏟아 붓는 원색의 색채 처리, 그리고 단절된 무채색의 도시와 대비되는 유채색의 대조를 통해 ‘따뜻한 하늘을 한 번 바라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늘 보는 세상’에서 보여지는 단순과 추상의 과정, 그리고 시원하게 흩뿌려진 블루의 하늘은 현대인들의 영원한 사색의 공간이며 자유가 존재하는 공간임을 서정적으로 나타낸다.

 

 

 

 

작가 노트

자신이 보는 하늘이

‘ 하늘이 보는 세상에서 ... ’

세상에서 하늘을 가장 좋아하는 나는 하늘을 보며 생각하기도하고 감정도 바꾼다.

눈에 보이는 하늘의 이미지는 인간의 상상력을 깨어나게 하는 원초적인 배경이 보인다.

나는 마음이 답답할 때, 또는 행복할 때 하늘을 쳐다보며, 가끔은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고 싶은 때가 있었다. 비록 날지는 못해도 날고자 하는 하늘의 유혹은 강렬해진다.

마치 자유를 갈망하는 나의 본능이 날고 싶은 욕구로 표출된다.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던 감성적인 하늘과 어른이 되어가면서 느끼는 하늘의 이미지 사이의

괴리감이 현실을 힘들게 만들어졌다.

하늘은 외부의 하늘이 아니라 ,니체가 이야기 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존재의 충족

이유의 원리를 해명하고 개체화의 원리를 지탱시키게 하는 아폴론적인 이성을 파기하고

자연의 가장 깊은 근저로부터 환희로 넘치는 황홀감을 맛보게 하는 그런 내면적인 감성의

하늘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늘 보면서...

이 작품의 전체 주제로 표현된 하늘 이라는 단어는 작품이 하늘을 소재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업 과정을 바탕으로 작품의 주제와 배경, 형태와 색채, 구도와 공간감 그리고 표현기법과 재료 등을 연구해 보았다.

방법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우연적인 아크릴물감의 면을 이용한 부드러움 표현방법을 사용하여 이합지위에 추상적 형태를 형성시켜 나갔고 색을 사용함에 있어서는 가능하면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여 모든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었다. 또한 우연적 면들은 의도적인 형태로 유도시켜 자유로움을 모색해가는 과정에서 얻은 생동감 있는 표현이 하늘과 구름의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효과적이었다. 반면에 사각의 정해진 화면 안에서 하늘과 구름을 표현함으로써 그것을 갖고 있는 무한한 공간이미지를 그려냈다.

하늘은 시각적인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이며 영원한 공간이다.

나는 하늘 보면 과거 지난 현재 어른이 된 느낌...

- 작가 노트 중에서... -

 

 

 

 

작품 평론

- 예술가 본연의 임무를 짊어진, 육감의 소유자.

예술의 임무를 단 한 가지로 정의한다는 것은 엄청난 무리수다. 그것은 세상의 수많은 요리의 맛을 오직 하나로 통일하는 거나 마찬가지 수준일 것이다. 사실 예술의 본질, 임무라는 것은 너무도 크고 넓어서, 루앵 성당의 본질을 알기 위해 76번이나 같은 장소에서 같은 오브제를 그려낸 모네의 실천적 해석만이 그나마 좀 더 예술이라는 추상적인 것에 대해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 예술을 실제로 집행하는 사제라고 할 수 있을 예술가의 임무는 어떠할까. 일반인과는 다른 눈, 다른 귀, 다른 감각으로 무장하여, 일반인이 보지 못하고 일반인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대신 전해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100%는 아닐 지라도 꽤 정직한 해석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더 이상 ‘미술’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공유되고 공감하는 미적 감각’이 아니라 예술가라는 존재 자신의 ‘철학적 표현’으로 변모되어가는 현대 미술에서는 더더군다나 이러한 현상은 진지하게 드러난다. 그 예술가의 표현이 미술 애호가들에게 쉽게 다가가 지느냐 아니면 예술가 자신의 독단적, 독선적 표현에 그치느냐 하는 문제는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전동민을 알게 된 것은 지난 겨울 2월 이탈리아에서였다. 처음에 보았을 때는 천진난만한 미소에 장난치기 좋아하고, 특히나 사람들을 좋아해서 주위 친구들을 틈만 나면 사진 찍어준다며 들볶던 귀여운 외모의 소년, 그렇다. 좀 어폐가 있지만 그냥 한 명의 발랄한 소년 같다고 느꼈다. 그런 그에게서 치열한 예술가의 면모를 느낀 것은 미켈란젤로의 걸작이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에 같이 들어갔을 때였다. 늘 수줍게 웃기만 하던 그가 그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일부러 내게 다가와서 ‘형, 천정의 프레스코들이 다 살아있어요. 제게 말을 막 걸어와요.’ 라며, 이전의 그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일종의 충격이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 전공자로서 전공자, 비전공자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시스티나 예배당에 수없이 들어가 봤지만 예술 작품 자체의 생명을 느끼고, 예술 작품 자체에 생명을 부여하고 그렇게 그 작품과 직접 대화하는 것을 느낀 이는 그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그의 전시회는 굉장히 큰 기대가 간다. 구체적으로 형상이 존재하던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정화가 아니라 그야말로 궁극의 추상이라고 할 수 있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과연 전동민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무엇을 우리에게 전해줄 것 인가. 서울인구 천 이 백만이 모두 같은 날 같은 하늘 아래 있다 해도 같은 공간이라고 할 수 없듯이, 분명 그가 바라본 하늘, 그가 이야기를 나눈 하늘은 무언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취했던 것과 정반대의 작업을 하고 있다. 시스티나의 구체적 형상에서 추상의 말소리를 읽어내던 그가 이번에는 무형의 하늘에서 구체적인 모습을 읽어내 우리에게 전해주려 한다. 흥미 있는 작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일견 정반대처럼 보이는 이 두 작업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동민이, 예술가가 우리에게 행해야 하는 임무 본연의 것, 즉, 우리가 보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한 것을 전해주는 작업인 것이다.

그와 조금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알겠지만 그는 귀가 불편하며 그로 인해 말도 상당히 어눌하다. 물론 그런 점이 그에게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외려 감성과 감각의 극단을 활용해야 하는 예술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면이 많다. 우리가 갑자기 불빛 한 점 없는 캄캄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우리의 오감은 그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감각인 촉각과 청각에 집중된다. 마찬가지 원리로 그의 눈과 귀는 같은 것을 보고 있어도 우리와는 다른 것을 보고 있는 중이며 그 결과가 이번 전시회가 될 것이다.

‘하늘’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전동민의 표현주의적 회화는 이탈리아 미술사에서 ‘이탈리아의 반 고흐’라고도 평가 받는 안토니오 리가부에 Antonio Ligabue 와 심리적 연장선상에서 관계 지어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내가 아는 전동민의 인간적인 성격은 회화를 통해서만 자신의 감성과 불안함을 소통할 수밖에 없었던 리가부에의 극단적 케이스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시원한 하늘 보는 세상’에서 드러나는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쏟아 부는 원색의 색채 처리, 그리고 단절된 무채색의 도시와 대비되는 유채색의 대조를 통해 ‘따뜻한 하늘을 한 번 바라보라’는 현대인의 공통적인 질병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모형 된 하늘 보는 세상’의 심리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은 바로 리가부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 같은 하늘 보는 세상’에서 보여지는 가감 없는 단순과 추상의 과정, 그리고 시원하게 흩뿌려진 블루의 향연은, 비록 그가 분명 제라르도 도토리 Gerardo Dottori 같은 이탈리아의 제 2 미래파와 전혀 직접적 교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상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시각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오브제의 미묘한 움직임마저도 감지하고 그것을 드러내려고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의 천진난만함이 작품 속에 은연 중에 드러난 ‘지나간 구름 속의 Dog’ 를 보라. 색채와 구성의 단순함을 종교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 로스코 Rothko의 경건함 까지는 아니더라도, 얼마나 자신만의 깜찍한 착상과 순간적 이미지의 포착을 정답고도 소담하게 드러내는가 말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색채와 구성의 단순화는 경건함과 엄숙함을 향해 나아간다는 심리적 강박관념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러는 와중에도 잭슨 폴록적인 접근을 통해, 회화의 본질인 색채가 가지는 힘을 잊지 않고 뿜어내는 ‘하늘 보는 세상’ 역시 전반적으로 단순해질 우려가 있는 이번 전시회의 시각적 리듬을 그 색채만큼 경쾌하고 발랄하게 살려준다.

전동민은 지나치게 순수하고도 발랄하다. 앞서 말한 예술가가 대중에 대해 짊어져야 하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가라고 한다면 적어도 그는 자신 있게 대답해야 한다. 베토벤이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 사실 베토벤은 거의 작곡활동을 시작하는 초기 무렵부터 이미 귀가 상당 부분 들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 교향곡 3번 ‘영웅’을 통해 혁명적인 서법을 확립하고 결국에 9번 ‘합창’의 완성에 이르렀듯이 이번 전시회가 그의 예술가로서의 행보의 큰 한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걸작을 남길 지는 미래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자. 설령 지금의 작품들이 그의 세계관을 완전히 다 드러내지 못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그가 우리와, 세상과 소통하려는 의지와 바램을 전하는 것이 예술가로서의 그의 역할이 아닌가. 연극계에서는 이런 말이 통한다고 한다.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배역은 없다’라고. 나는 그에게 그 말을 이렇게 돌려주려 한다. ‘가치가 덜한 작품은 있어도 가치가 없는 작품은 없다’. 그의 건승을 기원한다..

 구지훈 (미술평론가/ Universita Di Bologna Dipartimen To Arti Uisive)

 

 

 

 

 

 

■ 전동민

 

전남예술고등학교 졸업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졸업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동대학원 석사과정

 

개인전  | 2011  제1회 '봄 그리고 여름' 개인 展, 카르 페디엠 , 광주

 

아트 페어 및 부스 전  | 2011  LA 우수작가 5인 부스 展, Center Art LA , 미국 | 2011  Asia Young Art Festival Sky 부스 展, 유스케어 문화관 금호 갤러리, 광주

 

초대전  | 2011  미학미술사 졸업전시기획 ‘시간의 역습/The 빠쁜’ 초대 展,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광주 | 2011  광주 대학 우수 작가 '젊은 시선' 초대 展, 롯데 갤러리, 광주

 

단체전  | 2011  LA-Seoul Young Artist Exchange Exhition 16인 展, Galerie Rheeway LA , 미국 | 2011  대한민국 현대한국화 페스티벌 展, 대구경기장 , 대구 | 2011  문화 예술 문화가디언 전시 展, 아시아 문화마루 쿤스트 할레 , 광주 | 2011  '마주보다' 5인 展, 북구청 갤러리, 광주 | 2011  제24회 선묵회 정기전 '아름다운 동행- 色' 展,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광주 | 2011  LA-Seoul Young Artist Exchange Exhition 16인 展, 갤러리 메이준, 서울 | 2011  전국 대학 우수 작가 展, 갤러리 영 아트, 서울 | 2010  제60회 조선대학교 한국화 졸업 展,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광주 | 2010  문화재 & 보존수복 展, 매트로 갤러리, 광주 | 2010  제11회 한국화 창작실기 展,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광주 | 2010  다시 보는 옛 그림 기획 展, 월야 기산미술관, 함평 | 2010  제4회 담림회 회원 展, 전남예술고등학교 미술관, 목포 | 2010  제7회 수묵 사생대회 수상 展, 자미 갤러리, 광주 | 2009  제6회 수묵 사생대회 수상 展, 도남 갤러리, 광주 | 2008  한국화 조형실습 展, 매트로 갤러리, 광주 | 2007  조선대학교 &대만사범대학교 교류 展, 타이페이 대만사범대학 미술관, 대만 | 2007  제5회 수묵 사생대회 수상 展, 남구 문화원, 광주 | 2007  제2회 담림회 회원 展, 목포 문화예술회관, 광주 | 2006  제1회 담림회 창립 展,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광주 / 목포 문화예술회관, 목포

 

수상  | 제1회 아시아 문화축전 미술부문 수료증 수여 (201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조선대학교 공로상 수상 (2011) [조선대학교 총장] | '2010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 수상 (2010) [대통령/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어등 미술대전 우수상(2011), 특선 2회(09,07) [광산문화원] | 전국 온 고을 미술대전 특별상 수상(10), 특선(11)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 대한민국 한국화 대전 특선 3회 (09, 10, 11) [한국미술협회 광주지부] |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특선 (10) [한국미술협회] |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09) [한국미술협회 광주지부] | 순천 미술대전 특선(10), 소치미술대전 특선(10), 수묵사생대전 대상 (09) | 각종 120여회 수상 (1995-2005)

 

활동  | 제1회 아시아 문화축전 1기 (2011.8.22-30) | 문화예술 문화가디언 (2011.4.25-12.31) | 제1회 이탈리아 문화리더 1기 (2011.2.9-18) | 대한민국 인재 상 3기 (2010.12.6)

 

 

 

vol.20120208-전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