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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현 展
<Facial-Life>
Facial-Life_120x120cm_oil on canvas_2010
갤러리 온
2011. 10. 4(화) ▶ 2011. 10. 19(수)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 B1 | 02-733-8295
Facial-Life_30x30x10cm (가변설치)_oil and watercolor on paper_2010
정병현작가는 보자기를 그린다. 보자기는 한자로 보(褓) 혹은포(抱)로 표기되며 복(福)과 아늑함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실용성과 아늑함의 의미도 내표 된 상징중의 상징이었다. 과거에 흔하게 주변에서 쓰이던 보자기는 이제 시대가 바뀌어 실용성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되고 주거 환경도 달라져 보자기의 효용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그 보자기의 상징, 즉 포용성과 넉넉함 그리고 나눔과 베품의 문화 원형질을 상징하고 있다. 작가가 그려낸 보자기는 단순히 대상에 대한 재현욕구의 산물만은 아니며 일정정도 현대인의 삶에 대한 메타포의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병현작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표정들을 보자기들의 여러 묶음으로 통해 그들의 지난한 삶의 표정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예전 전시에서는 간헐적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전시 형식에 있어 모든 작품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다시 전시장 환경에 따라 가변설치 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즉 회화가 설치미술에 다가가는 형식이며, 두 번째로 주목할 점은 디지털 작품이다. 기존의 컴퓨터를 해체하여 필요 부품을 다시 손수 제작한 작품에 재조립된다. 전시장의 모든 작품들을 디지털 작품에 담아 영상으로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표현 방법 역시도 회화가 디지털에 다가가는 새로운 방식이다. 보자기와 삶이라는 소재와 주제가 진부 할 수도 있겠지만 회화 작품들이 전통적인 표현 도구와 평면의 세계에서 좀 더 폭넓고 다양하게 표현 될 수 있다는 의도를 회화적인 설치와 디지털 영상으로 표현 됨으로서 관객들에게 평이적이지 않은 색다름과 감동을 이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Facial-Life 라는 제목으로 3년만에 열리는 정병현작가는 오는 10월 4일부터 19일까지 사간동에 있는 갤러리 ON에서 전시된다.
Facial-Life_40x35x20cm (가변설치)_oil and watercolor on paper with a slide show on a LCD screen_2011
작품평론 정병현은 보자기를 그린다. 엄밀하게는 보따리를 그린다. 보자기는 짐을 싸는 천 자체를 일컬으며, 보따리는 짐을 싼 꾸러미를 일컫는다. 보자기에는 소위 어머니로 대변되는 한국 여성들의 전통적인 생활사와 생활감정, 생활철학과 미의식이 배어있으며, 정병현은 바로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그의 그림에 나타난 보자기는 말하자면 우리에게 어머니란 존재를 불러일으키며, 그네들의 지난했던 일생을 불러일으킨다. 더 나아가 심지어는 나의 존재마저도 넘어서는 어떤 근원적이고 원형적인 존재에 맞닿아 있는 아득하고 막막한 향수와 그리움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런가하면 끊임없이 보따리를 싸고 풀기를 반복해온 그네들의 삶이 특히 한국 근대사의 와중에서 타자로 지목돼왔음을 주목케 한다. 작가의 프로젝트는 보자기로써 그네들의 잊혀진 존재를 상징하고, 주지시키고, 복원해내는 기획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 담론과도 일견 통하는 점이 있다. 그러니까 작가의 그림에 나타난 보자기가 단순히 대상에 대한 재현욕구의 산물만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일정정도 주술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작가의 그림을 일종의 문학적인 서사에 바탕을 둔 한 형식으로서 읽게 만든다.
작가는 무언가를 정성스레 싼 보자기를 나무상자에 담아낸 듯한 일련의 그림들을 보여준다. 여기서의 보자기는 삶에 대한 메타포와 함께, 복을 불러들이는 일종의 기복신앙을 반영하고 있다. 보자기로 상징되는 지난한 삶, 고단하고 피곤한 삶, 남루한 삶에도 불구하고 모든 삶은 축복의 소산임을 주지시킨다. 이로부터는 ‘고난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수행하는 것’이라는 세간의 경구에 함축된 삶의 경건함이 느껴진다. 또 다른 특징은 작업이 형식과 관련해서 전통적인 선입견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즉 작가의 그림이 마치 실물의 나무상자 속에 정성스레 담겨진 꾸러미를 보는 듯하며, 이로써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물과 이미지와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이다. 고도의 테크닉과 수공성을 바탕으로 한 이 일련의 그림들은 그 자체 일종의 즉물적인 오브제의 형태로서 나타난다. 이를 위해 작가는 실물에다가 종이나 캔버스의 바탕을 대고 문지르기도 하고, 못처럼 그 끝이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비정형의 스크래치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칠해진 표면을 붓으로 닦아내는 등의 지난한 과정을 거친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림에다가 마치 오래된 듯한 시간성과 함께, 인간의 채취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Facial-Life_900x900x10cm_oil and watercolor on paper_2011
Facial-Life_90x90x10cm_oil and watercolor on paper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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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병 현 (JEONG, BYEONG HYEON | 鄭 炳 賢)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1998
개인전 7회 (미국,서울,대구) | 2011 Facial-Life 정병현 초대 개인전, 이브 갤러리, 서울 | 2011 Facial-Life 정병현 초대 개인전, DGB갤러리, 대구 | 2008 정병현 보자기 초대 개인전, 갤러리 온, 서울 | 2007 정병현 초대 개인전, 예송갤러리, 대구 | 2006 한국의 미, 그 아름다움 초대개인전, 갤러리 ANN, 서울 | CJ 갤러리, 샌디에고, 미국 | 2005 J IMHARTER 갤러리, L A, 미국)
수상 | 봉산 젊은 작가상’ 수상 2006 | 한국 수채화 공모전 ‘대상’ 수상 2002
기획전 | B.A (Blue-Art)전, 경주,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 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 포항, 포항시립미술관 | 선화랑.선아트센터 기획-Group 'MULL' 초대전, 서울 | 2011 서울 오픈 아트페어, 서울, COXE | 2010 부산국제 아트페어 특별전, 부산, BEXCO | 담전-14인의 진실전,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 S.S.Collection, 서울, 지구촌 갤러리 | THE PAINTINGS OF CHEONGDO, 울산, 갤러리 H | Happy New year전, 서울, 지구촌 갤러리 | 2009 한.미 작가 10 인전, 미국-샌디에고, CJ 갤러리 | BEYOND the BORDER international contemporary | ART FAIR, 미국, 샌디에고 | 작은 그림 큰 어울림전, Art G&G, 대구 | 부산국제 아트페어 특별전, 부산, BEXCO | 봉산미술제, 예송갤러리, 대구 | 포스코갤러리 기획-구상1번지 영남구상의 진수전 | 대구은행 봄맞이 기획-3인의 나들이전, 대구 | 예송갤러리 기획-CONTEMPORARY3560, 대구 | 2008 골든아이 아트페어 부스전, 서울, COXE | 서울화랑미술제, 부산, BEXCO | 청도 9인 9색 부스전, 메트로갤러리, 대구 | 메트로 갤러리 기획-대구 유망작가전, 대구 | KAFF 서울 국제 아트페어 부스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 갤러리ANN기획-한.미 국제6인전, 서울 | 세종문화 회관기획-우리 시대의 삶과 해학전, 서울 | 한국의 미 그 아름다움 초대전 (조선일보 미술관 , 갤러리 PICI, 서울) | 물 파 아트기획-필묵과 서양화의 만남, 서울 | 예지앙 갤러리기획-서양화 다양한 공감, 대구 그 외 수 십 회
현재 | 심상전 | 한국 미술협회 | Group M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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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1004-정병현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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