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메일 - 김수남 추모展 - 20070207
 

 
 

 

 

김수남 추모展

 

- 魂 김수남 사진 전통예술 -

 

제주도 영등굿

 

 

서울 인사아트센터

 

2007. 2. 7(수) ▶ 2007. 2. 20(화)

오픈닝: 2007. 2. 7(수) 오후 4시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 | 02_736_1020

 

주최 : 김수남기념사업회

후원 :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금호생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연세대학교 한국엡손 한국캐논

 

 

한갑득_거문고 명인 한갑득(1984)

 

 

김수남 유작전시회와 함께 하는 공연 일정

 

2월  7일 김금화의 황해도 진오기

2월 10일 김운선의 경기도당굿춤, 이귀인의 장산도 씻김굿

2월 11일 지성자의 가야금연주, 문순실의 제주도 시왕맞이

2월 19일 이애주의 춤, 이상순의 서울 진오기

 

 

인도 케랄라_인도 케랄라주의 떼이얌 제에서 신이 들린 무당(1991)

 

 

지난 해 2월, 태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신년맞이 축제를 촬영하다 급서한 사진가 김수남을 추모하는 전시회가 1주기를 맞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수남의 일생을 조망하는 한편 그의 대표작을 한국과 아시아로 나누어 전시한다.

  이 전시회는 생전에 김수남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던 학계, 문화예술계 인사(아래 명단 참조)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마련된 행사로, 한 개인 사진가에 대한 이 같은 성격의 추모 전시회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김수남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전국을 휩쓸며 미신타파를 앞세워 전통문화 말살 행위가 벌어지고 있을 때 사라져 가고 있던 무속 현장이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이를 사진예술로 승화시켰다. 김수남의 작업은 이후 한낱 미신으로 여겨졌던 굿 문화를 한국인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게 하면서 우리 사회의 굿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이와 함께 인류학, 국문학, 민속학 등 다양한 인문사회계열 학자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다큐멘터리 사진집을 연달아 발간하며 보기 드문 학제간 연구의 전통으로 만들어진 '한국의 굿' 시리즈 20권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사진집은 한국의 굿에 대한 귀한 현장 자료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도서로 영역돼 소개됐다.

  다른 한편 그는 1990년부터 아시아 곳곳의 전통문화 현장을 찾아다녀, 중국, 인도, 네팔, 미얀마, 베트남, 스리랑카 같은 나라들의 전통문화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다. 마치 1970년대에 굿 현장을 찾았듯이 1990년대에 아시아 여러 나라의 오지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과 근대화에 밀려 사라져버린 아시아 소수민족의 전통 문화가 그의 필름 속에 원형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고, 그 자체가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었다.

 

 

타이 아카족의 소녀들_카이 아카족의 신년 의례에 참가한 소녀들(1993)

 

 

  이번 전시는 이 같은 김수남의 작업을 전통예술과 사진예술의 양쪽에 걸쳐 대표적으로 기억될만한 작품으로 엄선하여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초 태국의 작업현장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촬영했던 사진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에서는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굿 공연이 함께 열린다. 인간문화재인 김금화 씨를 비롯해 생전에 그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만신들이 공연만이 아니 진짜 넋굿을 펼치는 것이다. 김금화 씨는 김수남의 사후 직접 넋굿을 펼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었으며 이번에 그 자리를 갖게 됐다. 김수남이 필생의 작업으로 매달린 한국의 굿이었기에 만신들의 이번 공연은 그와 만신들 모두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황해도와 서울, 제주의 넋굿을 한 전시회를 통해 모두 볼 수 있어 공연 자체가 갖는 예술적인 의미도 깊다.

  김수남은 2006년 2월 4일 태국 치앙라이에서 소수민족 리수족의 신년 행사를 취재하던 도중 뇌출혈로 사망했다. 향년 57세.

 

 

 

 
 

■ 김수남

1973 연세대학교 졸업

1972-1975 월간 세대 기자. | 1976-1985 동아일보사 기자. | 1986-1987 동아일보사 객원 편집위원. | 1988 일본 류큐대학 사회학과 외국인 객원 연구원. 일본 게이오 대학교 지역 연구소 방문 연구원. | 1990-97 연세대학교 강사 | 1999-2000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 사진과 강사 | 2002.8-2005.8월 경상대학교 인문학 연구소 연구교수 | 1981 신영 연구 기금을 받아 한국의 굿을 촬영. | 1988 일본 국제교류기금을 받아 일본의 산과 바다의 마츠리 촬영 | 2002-2005 2002-현재 경상대 인문학 연구소, 경상대 민속 무용학과와 공동으로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굿에 나타난 춤사위 비교  연구」프로젝트 수행 | 1995-1997 3년간 연세대학교 박물관과 일본 게이오대학 지역연구소의 공동으로 조사하는 「한?일 문화 비교 연구」 프로젝트 수행. | 1988-2006 아시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촬영 중.    

 
 

vol.20070207-김수남 추모展